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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선정, ‘연임이냐 변화냐’…양종희·이재근·권광석 3파전

- 양종희, '최대 실적'과 비은행 강화로 연임 명분…다음 성장전략이 최종 시험대

- 이재근, 국민은행 순이익 25.5% 늘려…내부 이해도·은행 경영 경험 앞세워

- 권광석, 유일한 외부 후보…우리은행 정상화·IB·투자 경험으로 차별화

  • 기사등록 2026-08-28 08: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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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추승수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 차기 회장 후보가 양종희 현 회장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현직 회장으로 경영 성과를 쌓은 양 회장과 내부 승계 후보인 이 부문장, 외부 출신인 권 전 행장이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면서 최종 경쟁에 나선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선정, ‘연임이냐 변화냐’…양종희·이재근·권광석 3파전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대상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했다. 성명순으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다.


앞서 숏리스트 6명에는 권 전 행장과 양 회장, 이 부문장을 비롯해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익명을 요청한 외부 후보 1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내부 후보 2명과 외부 후보 1명이 최종 경쟁에 남았다.


◆ 양종희, 최대 실적·비은행 성장 앞세워…'연속성'이 강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선정, ‘연임이냐 변화냐’…양종희·이재근·권광석 3파전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 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유일한 현직 회장이다. 지난 2023년 11월 취임한 이후 KB금융의 실적과 비은행 경쟁력, 주주환원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KB손해보험 대표와 지주 부회장을 거쳐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실적은 양 회장의 가장 뚜렷한 성과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를 기록했다.


비은행 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4%까지 확대됐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과 보험 등 계열사가 함께 이익을 창출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도 넓어졌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 역시 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임을 위해서는 기존 성과를 넘어 다음 성장 전략을 보여줘야 한다. 금융권의 경쟁 축이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자산, 생산적금융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첫 임기 동안 높아진 이익 체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 이재근, 국민은행장 3년 경영능력 검증…그룹 CEO 확장성이 관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선정, ‘연임이냐 변화냐’…양종희·이재근·권광석 3파전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 [사진=KB금융지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은 양 회장과 함께 내부 후보로 분류된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맡은 뒤 지주로 이동해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으며 올해부터 자산관리(WM)와 중소기업금융(SME)까지 역할을 확대했다. 핵심 계열사 CEO와 지주 업무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민은행장 재임 기간에는 수익 규모를 꾸준히 키웠다. KB금융 경영실적 발표 기준 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취임 직전인 지난 2021년 2조5908억원에서 지난 2022년 2조9960억원, 지난 2023년 3조2615억원으로 증가했다. 마지막 재임연도인 지난 2024년에는 3조2518억원을 기록했다. 취임 직전과 비교하면 약 25.5%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금융과 글로벌 사업도 이 부문장의 주요 경력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장 시절 기업금융 확대와 해외 사업을 이끌었으며 지주 이동 이후에도 글로벌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WM과 SME까지 영역을 넓히며 은행 중심의 경력을 그룹 성장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은행 경영 경험이 증권·보험·카드 등을 포괄하는 금융지주 경영능력으로 이어질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 KB금융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가 44%까지 높아진 만큼 그룹 차원의 자본배분과 비은행 성장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에서 검증한 경영능력을 그룹 전체로 어떻게 확장할지가 최종 경쟁의 관건이다.


◆ 권광석, 유일한 외부 후보…위기관리 경험·IB 경력 차별점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선정, ‘연임이냐 변화냐’…양종희·이재근·권광석 3파전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최종 후보 가운데 유일한 외부 인사다. 지난 7월 발표된 6명의 숏리스트에서도 외부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실명 공개에 동의했으며, 이후 내부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권 전 행장은 지난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서 전략·인사·대외협력 업무를 거쳤다. 이후 우리은행 IB그룹장과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를 맡았다. 은행뿐 아니라 기업금융과 투자, 공제사업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 내부 후보들과 차별화된다.


지난 2020년 우리은행장 취임 이후에는 코로나19와 DLF·라임펀드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0년 1조3632억원에서 지난 2021년 2조3755억원으로 7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ROE는 5.95%에서 9.92%로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지난 2019년 0.40%에서 지난 2021년 0.20%까지 낮아졌다.


반면 지난 2022년 3월 우리은행장에서 물러난 이후 대형 금융회사 CEO를 맡지 않았다는 점은 검증 요소다. 최근 금융지주 경영의 핵심이 자본배분과 주주환원뿐 아니라 AX와 디지털자산, 생산적금융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은행장과 IB·투자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현재 KB금융의 사업 구조에 어떻게 접목할지가 관건이다.


회추위는 세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9월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als2051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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