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BBB급 이하 회사채(이하 'BBB↓회사채') 시장은 투자심리 회복과 금리 안정 속에서 하이일드 채권 발행이 점차 살아난 것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앞세워 BBB↓ 회사채 주관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이 부문 2위였다. 신한투자증권이 전통적으로 하이일드(높은 수익률)급 채권에 강세를 보이며 2위에 올랐고, 'DCM 명가(名家)' KB증권이 3위를 기록했다.
2026 상반기 증권사의 BBB↓ 회사채 주관 현황. [자료=더밸류뉴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해 BBB 이하 회사채 주관 공모금액은 25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신한투자증권(1940억원), 3위 KB증권(1290억원), 4위 한국투자증권(1080억원), 5위 키움증권(710억원), 6위 유진투자증권(420억원), 7위 미래에셋증권(380억원) 순이다.
회사채는 통상 'AAA'(원리금 지급능력 최고), 'AA'(원리금 지급능력 우수)부터 'D'(채무 불이행 상태)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BBB↓회사채는 매입자에게 우량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신용위험도가 큰 만큼 증권사(주관사)는 실사(due diligence), 가격 결정, 투자자 모집 능력이 중요하다.
◆ NH투자증권, 공모금액(2500억)∙인수금액(1535억)∙주관건수(6건) 3관왕
NH투자증권은 공모금액 250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2위였다. 인수금액(1535억원) 1위, 인수수수료(13억원) 2위이다.
NH투자증권의 신재욱(왼쪽), 배광수 대표.
총 주관건수는 에스엘엘중앙, 한진, 중앙일보, 이랜드월드, 에이제이네트웍스(이상 1분기), 이랜드월드(2분기)의 6건으로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은 다양한 산업의 BBB급 발행사를 확보하면서도 부도 위험이 과도하게 높은 기업은 배제하는 보수적인 주관 전략을 펼쳤다. 발행사의 재무상태와 성장성을 정밀 분석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국내 증권사의 역대 BBB↓ 회사채 주관 순위. [자료=더밸류뉴스]
◆ 2위 신한투자증권, '최다 인수 수수료(15억)' 실속 챙겨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이선훈)은 공모금액 194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4위였다. 인수금액 146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규모에서는 NH투자증권에 뒤졌지만 인수수수료 15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 하이일드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돋보였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주관건수는 에스엘엘중앙, JTBC(이상 1분기), 에스엘엘중앙, 에이제이네트웍스(이상 2분기)의 4건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BBB↓ 회사채에서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왔다.
2026 상반기 BBB↓ 회사채 주관 내역. [자료=더밸류뉴스]
◆ 3위 KB증권, 'DCM 명가(名家)' 명성 지켜
KB증권은 공모금액 129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위였다. 인수금액 795억원, 인수수수료 1억원으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강진두 KB증권 대표이사
주관 건수는 한진, 한솔테크닉스(이상 1분기), 에이제이네트웍스, 동화기업(이상 2분기)의 4건이었다. KB증권은 우량 회사채 시장의 키플레이어인 동시에 BBB↓ 시장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균형 잡힌 DCM 경쟁력을 보여줬다.
◆신한투자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1.03%)... 평균 인수수수료율 0.28%
BBB↓회사채 시장은 AA급 회사채와 달리 발행 규모는 작지만 위험이 높아 주관사의 기업 분석 능력과 투자자 네트워크가 성패를 좌우한다.
올해 BBB 회사채 발행 시장의 특징은 경기민감 기업의 발행 증가, 언론·유통·렌털기업의 신규 발행, 기관투자가 위험선호 회복으로 요약된다.
올해 증권사의 BBB급 이상 회사채 총 공모금액 8320억원, 인수금액 4740억원, 인수수수료 29억원, 인수건수 22건이었다. 1건당 평균 공모금액 1189억원, 인수금액 677억원, 인수수수료 4억원, 인수수수료율은 0.28%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신한투자증권(1.03%)이며 다음으로 NH투자증권(0.83%), KB증권(0.13%)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공모금액 실적은 올렸지만, 실제 인수수수료는 사실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표주관보다 공동 인수단 참여 비중이 높았거나 판매 역할에 그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에 일정 수수료율(정률제)을 곱해 책정된다.
2026 상반기 주요 증권사의 BBB↓회사채 인수수수료율. [자료=더밸류뉴스]
회사채 주관이란 회사채(corporate bond)를 발행하려는 기업에 필요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채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