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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2년 만에 IPO 왕좌 보인다…‘우량 딜 선별·IB 체질 개선’ 통했다

- 삼성증권, 올해 IPO 주관실적 4200억·수수료 115억…업계 선두권

- IPO 조직 4개팀 체제 확대…대형 딜·중소형 성장기업 균형 확보

- 7월 이후 예심청구 26곳…일반기업 신규상장 20곳

  • 기사등록 2026-09-01 1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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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삼성증권이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 딜에만 의존하기보다 중소형 기술·바이오 기업까지 주관 영역을 넓히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딜을 선별해 온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종문 대표 취임 이후 IB(투자은행) 부문의 조직과 전문인력을 강화해 온 점도 경쟁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IPO 주관실적은 4200억원, 주관수수료는 115억503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증권은 2014년 상반기 이후 12년 만에 IPO 시장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케이뱅크를 비롯해 채비, 져스텍,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니어스랩 등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기업 상장을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대형 IPO와 중소형 성장기업을 함께 확보하면서 주관실적뿐 아니라 수수료 수익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12년 만에 IPO 왕좌 보인다…‘우량 딜 선별·IB 체질 개선’ 통했다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74길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 전경. [사진=삼성증권] 

케이뱅크부터 기술·바이오까지…우량 딜 선별 전략 성과


삼성증권은 올해 대어급으로 꼽힌 케이뱅크 IPO에서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동시에 채비, 져스텍,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니어스랩 등 중소형 성장기업 상장도 주관하며 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기술·바이오 등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자 설득 과정에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업까지 주관 영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단순히 주관 건수를 늘리기보다 기업의 성장성과 시장성, 딜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IPO 실적을 쌓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관수수료는 115억5039만원으로 주관실적 확대와 함께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형 딜 한두 건에 실적을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확보하며 주관실적과 수수료 수익을 동시에 높인 구조다.


IPO 조직 4개팀 체제…‘생애주기 맞춤형 IB’ 강화


삼성증권의 IPO 경쟁력 확대 배경에는 조직 강화도 자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IPO 관련 조직을 기존 2개팀에서 3개팀으로 확대했고, 2023년 말에는 4개팀 체제로 개편했다. 커버리지 인력과 전문인력을 확충하면서 기업 발굴과 가치평가, 상장 실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삼성증권, 12년 만에 IPO 왕좌 보인다…‘우량 딜 선별·IB 체질 개선’ 통했다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사진=삼성증권]

박종문 대표 취임 이후에도 이 같은 IB 강화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구축한 IPO 조직을 바탕으로 대형 기업뿐 아니라 기술·바이오 등 성장기업까지 주관 영역을 넓히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상장 주관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 후속 자금조달까지 연결하는 이른바 ‘생애주기 맞춤형 IB’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IPO를 단발성 거래로 끝내지 않고 상장 전후 자금조달과 기업금융 전반으로 관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IPO 이후 추가적인 자금조달과 자본시장 거래까지 동일한 증권사와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방식으로 기업금융 고객 기반을 넓히고 IB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7월 이후 예심청구 26곳…하반기 IPO 회복 여부 변수


하반기 IPO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삼성증권의 연간 순위 경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의 상장예비심사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26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12년 만에 IPO 왕좌 보인다…‘우량 딜 선별·IB 체질 개선’ 통했다상장예비심사 청구 현황.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상장유형별로는 신규상장이 23곳이었다. 이 가운데 신영스팩12호, 우리투자제1호스팩, 아이엠스팩1호 등 스팩 3곳을 제외하면 일반기업의 신규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20곳이다. 나머지는 카카오의 재상장, 솔리스의 스팩 소멸합병, 진코스텍의 이전상장이다.


삼성증권이 상장주선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도 확인된다. KIND에 따르면 동원파츠와 제논은 삼성증권이 단독 상장주선인을 맡고 있으며, 아델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상장주선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등 대형 기업들의 IPO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딜의 실제 상장 시점과 주관사별 인수 비중에 따라 연간 IPO 주관실적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 딜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1위 탈환은 단기적인 실적 경신을 넘어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IB 역량과 진정성을 다시 한번 공인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리서치 역량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리딩 플레이어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연말까지 현재의 주관실적과 수수료 경쟁력을 유지할 경우 2014년 상반기 이후 12년 만의 IPO 정상 복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하반기 대형 딜 확보 여부와 신규 IPO 시장의 회복 속도가 최종 순위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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