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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남정'표 사업 다각화로 연매출 ‘10조원’ 시대 연다...'참치'를 넘어서자

- 김남정 취임 후 동원산업 연매출 7.1%↑… 올해 매출 10조원 돌파 전망

- 동원F&B 해외 매출 비중 3%대…식품업계 ‘톱2’ 위상과 대조

- ‘참치 회사’의 반전…성심당·파리바게뜨 공급하며 유가공 큰손 부상

  • 기사등록 2026-09-03 16: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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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동원그룹이 김남정 회장 취임 이후 수산·식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B2B와 포장·물류 등으로 넓히며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동원산업은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연매출 10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다만 핵심 식품 계열사 동원F&B의 해외 매출 비중은 여전히 3%대에 머물러 있다. 동원F&B는 해외 사업의 더딘 성장을 국내 유업계 시장에서 보완하고 있다. 특히 ‘참치 회사’라는 대중적 이미지와 달리 생크림·우유·치즈 등 유가공품을 주요 베이커리와 외식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며 유가공 B2B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김남정 취임 후 외형 성장 본격화… 동원산업 '10조 클럽' 눈앞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의 실적은 김남정 회장 체제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2조5720억원, 영업이익 15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 13.4% 늘었다. 수산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식품·포장·물류·건설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이 더해진 결과다. 2분기 매출에서 식품가공·유통 부문이 55.8%를 차지하며 그룹의 최대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동원그룹, \ 김남정\ 표 사업 다각화로 연매출 ‘10조원’ 시대 연다...\ 참치\ 를 넘어서자동원산업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동원산업은 김 회장이 취임한 2024년을 기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취임 당시 연매출은 8조944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9조5837억원으로 7.1%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5조1020억원, 영업이익 29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15.2% 성장했다. 수산과 식품에 식자재 유통, 포장재, 물류 등 사업 다각화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흥국증권은 올해 동원산업 매출액을 전년대비 8.9% 증가한 10조4370억원, 영업이익을 12.5% 늘어난 58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동원산업은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대에 올라선다.


◆ 식품업계 '톱2'인데 해외 매출 3%대… 국내 중심 사업구조 한계


동원그룹, \ 김남정\ 표 사업 다각화로 연매출 ‘10조원’ 시대 연다...\ 참치\ 를 넘어서자동원F&B 국내외 매출액 비중. [자료=더밸류뉴스]

그룹의 외형 성장과 달리 핵심 식품 계열사 동원F&B의 글로벌 사업은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다. 올해 상반기 동원F&B의 수출액은 83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3%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3%(1447억원)에 그쳤다.


동원F&B는 국내 식품업계 중 매출 규모가 CJ제일제당 다음으로 크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연 매출 4조원 이상 식품기업(CJ제일제당,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중 해외 매출 비중이 한 자릿수인 곳은 동원F&B가 유일하다. 1위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액은 5조9247억원으로 식품 부문 전체(11조5221억원)의 5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다른 기업들(대상 33%, 롯데웰푸드 29.9%, 롯데칠성음료 30%)도 30%대에 가까운 비중을 보였다.


동원F&B의 해외 비중이 유독 적은 이유는 핵심 해외 시장의 느린 성장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지역별 매출액은 미국 260억원, 일본 247억원으로 각각 9.7%, 2.8%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1조2552억원)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B2B의 영향이 크다.


많은 식품 기업들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뚫기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소비재 시장에서는 지역 확대가 기업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동원F&B는 동원홈푸드, 미국 스타키스트와 함께 '글로벌 식품 디비전'에 포함되어 있다. 향후 동원F&B의 해외 비중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과제다.


◆ '참치 회사'가 성심당 생크림 공급한다… 유가공 B2B로 해외 사업 채운다


해외 사업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동원F&B가 힘을 싣는 분야는 국내 B2B다. 특히 캔참치로 유명한 회사가 유가공품 시장에서 예상 밖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동원그룹, \ 김남정\ 표 사업 다각화로 연매출 ‘10조원’ 시대 연다...\ 참치\ 를 넘어서자국내 치즈 제조사 시장 점유율 [자료=더밸류뉴스]

동원F&B는 국내 치즈 제조 시장에서 16.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우유(27%), 매일유업(18.5%)에 이어 세 번째다. 유가공 B2B 매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5% 성장했다. 성심당에 생크림,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에 치즈·우유·가공유 등을 공급하고 있다. 메가커피·설빙에 우유, 이삭토스트·롯데리아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납품하는 등 거래처도 베이커리, 카페,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장했다.


이 배경에는 인수합병과 맞춤형 제품 전략이 있다. 2005년 덴마크우유, 2006년 해태유업을 인수하며 유가공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이후 별도의 유가공음료본부를 통해 R&D와 영업 역량을 축적했다. B2B에서는 프랜차이즈별 메뉴와 조리법에 맞춰 치즈와 우유의 규격·특성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해외 매출 비중 확대라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유가공을 비롯한 국내 B2B 사업을 키우며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고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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