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몰탈 공정 자동화에 나선다.
이종석(오른쪽 세 번째) 삼표산업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 6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카이스트 제조 피지컬 AI 연구소와 몰탈 공정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영재(왼쪽 세 번째) 카이스트 교수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삼표그룹]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카이스트 제조 피지컬 AI 연구소와 ‘피지컬 AI 기술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숙련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해 온 기존 몰탈 생산 방식을 데이터 기반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정부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기술 도입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고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기계와 로봇이 센서와 시스템을 통해 환경을 인식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판단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이다. 카이스트 제조 피지컬 AI 연구소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삼표산업은 원재료 입고부터 저장, 건조, 혼합, 포장,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에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한다. 우선 입출고 단계에는 ‘원재료 전자송장(QR) 시스템’을 도입해 무인 검수 및 저장 체계를 구축한다. 재고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 발주가 이뤄지도록 해 물류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핵심 공정인 제조 설비 부문에서는 모래 함수율을 센서로 자동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건조 설비를 최적 상태로 운전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설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고장 전 보수 시점을 안내하는 예지보전 기술도 도입한다.
출하 단계 역시 무인화가 핵심이다. 포장 제품은 무인 지게차로 운반하고,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상차 작업도 자동화 설비가 담당해 현장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삼표산업은 올해 자동화 콘셉트 확정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 공장으로 확대 적용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주문부터 출하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피지컬 AI 도입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제조 현장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 안전 강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