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강경성, KOTRA, 이하 코트라)가 한류 확산과 국가 브랜드 신뢰도 상승에 힘입어 K-소비재 수출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화장품과 농수산식품을 중심으로 소비재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 본사 전경. [사진=코트라]코트라는 올해 1~11월 기준 우리나라 5대 소비재 수출액은 422억 달러(약 61조원)로 집계됐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전년도 실적(427억 달러, 약 61조7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5대 소비재는 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수출은 각각 104억 달러(약 15조300억원), 113억 달러(약 16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합계 200억 달러(약 28조9000억원)를 돌파했다. 두 품목 모두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수요 확대로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하며 주력 산업으로 부상했다.
소비재 수출 확대는 수출 구조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과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은 각각 83%, 91%에 달한다. 중간재와 대기업 중심이던 기존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 주도의 소비재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다변화 성과도 두드러진다. 최근 10년간 화장품 수출 대상국 가운데 1억 달러(약 1445억원) 이상 수출국은 4개국에서 19개국으로 늘었고, 농수산식품도 같은 기준에서 13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등 글로벌사우스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코트라는 한류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과 온라인 유통망 연계, 소비재 특화 물류·인증 지원을 통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역시 지난 24일 ‘소비재 수출확대 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K-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약 101조1500억원)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산업 결합 해외마케팅, 소비재 특화 수출 물류·인증 지원, 유관기관·유통망과 협력을 통한 K-소비재 수출스타 기업 육성 등이 골자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K-소비재 수출 확대는 한국 수출역사에 획기적 변화로, 수출 품목 다변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며 “한류 문화와 산업간 선순환 구조 확산으로 시장다변화 및 글로벌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