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비만 신약 개발, 장기지속형 제형 확대, 중남미 공공보건 협력 등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비만 치료 주사제와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며, 동국제약은 투여 간격을 3배로 늘린 전립선암 치료주사제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브라질 공공보건기관과 R&D(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중남미 현지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한다.
◆셀트리온, 비만 치료제 ‘주사제·경구제’ 투트랙 개발...빈틈없는 시장 공략 나서
셀트리온 CI. [이미지=셀트리온]
셀트리온(대표이사 기우성 김형기 서진석)은 4중 작용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주사제 ‘CT-G32’와 GLP-1 기반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주사제 'CT-G32'는 기존 GLP-1 기반 2중·3중 작용제를 넘어 4개 타깃에 동시 작용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을 목표로 한다. 개인별 반응 편차 및 근손실 등 기존 치료제 한계를 개선하고,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사질환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목표다.
경구제는 주사 대비 복용 편의성을 높여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GLP-1 단일 타깃이 아닌 다중 타깃 기전으로 설계해 효능 개선과 부작용 감소를 동시에 노린다. 오는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동국제약,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 임상 3상 완료...투여 주기 3배 확대↑
동국제약 청담사옥 전경. [사진=동국제약]동국제약(대표 송준호)은 류프로렐린 성분 장기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주사제 ‘로렐린데포주’ 3개월 제형(코드명 DKF-MA102)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이번 3개월 제형은 동국제약의 독자적인 의약품 전달 시스템(DDS)인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제제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체내에서 약물을 서서히 방출해 기존 1개월 제형 대비 투여 간격을 3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임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161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등 8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동국제약은 연내 결과보고서를 완료하고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 브라질 공공보건기관과 R&D 협력...중남미 현장진단 시장 정조준
김연근(왼쪽) GC녹십자엠에스 대표가 지난 23일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프리실라 페하스(오른쪽) 피오크루즈 재단 부사장과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C녹십자엠에스]GC녹십자엠에스(대표이사 김연근)는 지난 23일 한국경제인협회 주관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브라질 보건부 산하 과학기술 및 공중보건 연구기관인 Fiocruz(피오크루즈 재단, 이사장 마리오 산토스 모레이라)과 기술 및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면역·생화학 진단 시약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 △현장진단(POCT, Point-of-Care Test) 솔루션 구축 △신규 제품 창출을 위한 공동 연구 수행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Fiocruz는 브라질 보건부 산하 비영리 국영기관으로, 남미를 대표하는 공중보건 연구기관 중 하나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번 협약을 교두보로 삼아 중남미 현장진단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