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 쇼크’로 3월 외국인 투자금 13.5조원 빠져나가

- 코로나19 불안에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 CDS 프리미엄도 전월비 0.17%포인트 상승

  • 기사등록 2020-04-10 17:46:4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의 '2020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외국인은 국내 증권투자자금 73억7000만달러를 순유출 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5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 [사진=더밸류뉴스(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110억7000만달러가 유출됐고 채권시장에서는 36억6000만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코로나19가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치닫자며 금융시장에 극단적 달러선호현상이 나타났고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며 자금유출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영향에 외국인 주식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점. [사진=더밸류뉴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 이후 상승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3bp(1bp=0.01%포인트)로 전월비 17bp 증가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을 가진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늘면 프리미엄이 올라간다.

 

3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70억5000만달러로 2월 259억달러보다 11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거래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lsy@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4-10 17:46:4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