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NW)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해 업무 효율을 늘렸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NW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AWS와 협력해 ‘NW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NW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제 네트워크 장비처럼 동작할 수 있도록 코드로 구현된 가상 장비이다. 이번 기술은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를 에이전틱 AI가 자동으로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복잡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AWS가 제공하는 ‘아마존 베드록’과 ‘스트랜드즈 에이전트 SDK’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개발과 반복적인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AI 동작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증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응답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기술이다. 양사는 신기술에 에이전틱AI를 활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의 설계 문서를 사전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사람의 개입 없이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부터 네트워크 장비의 파라미터 수집·설정·설치·문제 해결까지 전체 과정을 알아서 수행한다. 기존 각 영역별 전문 엔지니어가 모여 수동으로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을 AI가 대체하기 때문에 총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중소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관련 중소 회사는 글로벌 대기업 대비 고객사에 기술 지원이 어렵지만 이번 신기술을 활용하면 기술 장벽이 낮춰지기에 다양한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데 도움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인프라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에 이번 기술의 효용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은 네트워크의 지능화 및 자율화를 실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고 AI를 활용한 자율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확보해 ‘자율 네트워크’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장비 설치부터 오류 개선까지 모두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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