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이사 박원철)이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216억원, 영업손실 276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5% 증가, 영업손실은 증가한 수치다.
SKC 최근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SKC는 전방 산업 부진 속에서도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중화권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주력했다. 또 차입 구조 개선과 폴란드 정부 보조금 확보 등 재무적 성과도 거뒀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고부가 소재·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2023년 인수한 테스트 소켓 투자사 ISC는 지난해 매출 25%, 영업이익 320% 성장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글라스기판 사업은 미국 조지아에 구축한 양산 공장을 기반으로 진행 중이며, 미국 정부 반도체 보조금 확보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상업화 준비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에서 건설 중인 연간 7만 톤 규모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판매 체제 구축을 본격화 한다.
올해 동박 사업은 중화권 대형 고객사 대상 매출 본격화와 기존 고객사의 가동률 상승 전망에 따라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분기별 수익성 회복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사 앱솔릭스가 연내 글로벌 빅테크 고객 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되며, ISC는 AI용 테스트 소켓 매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KC는 올해 주력 사업의 매출 확대와 신사업의 안착에 집중,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화(O/I, Operation Improvement)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지만,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