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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DCM 이어 ECM도 정상 등극...비결은? - 상반기 'ECM 주관 1위'…ELB∙유상증자∙IPO 주관 모두 '석권' - 전통의 DCM도 11년 연속 1위... 올해 연간 리그테이블 결산 관심 ↑
  • 기사등록 2022-09-03 17: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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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협 기자]

"KB증권, 전통의 DCM은 물론이고 ECM에서도 정상 등극했네요. 비결이 뭘까요?"


"KB증권이 증권업계 '지존(至尊)' 자리 꿰차는 거 아닌가요?" 


지난달 28일 더밸류뉴스의 '[22' 상반기 리그테이블] KB증권, 'ECM 주관' 정상...'전통 빅3' 앞서며 큰 일 냈다' 보도를 접한 어느 증권사 임원의 소감이다. 


KB증권(대표이사 박정림 김성현)이 증권 비즈니스의 양대축으로 일컬어지는 ECM(Equity Capital Market·증권자본시장)과 DCM(Debt Capital Market)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면서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KB증권, 올 상반기 ECM 주관 1위…IPO∙유상증자∙ELB 모두 '석권'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의 리그테이블 조사 결과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ECM 주관 1위를 기록했다. ECM은 글자 그대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ELB(Equity Linked Bond·증권연계채권) 등을 합산해 순위를 선정한다. 그간 ECM 부문은 전통의 '빅3'(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독무대로 평가받아왔다. 


KB증권은 DCM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ECM 부문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에 이변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ECM 주관 공모금액은 18조2061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부항목인 ELB, 유상증자, IPO 주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ECM 실적 집계는 대표주관사와 대표공동주관사(공동주관사 제외)로 참여한 증권사의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KB증권의 이번 성과는 LG에너지솔루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IPO시장은 현대엔지니어링, CJ올리브영, 현대오일뱅크 등 기업들이 IPO(기업공개)를 철회하며 찬바람이 불고 있는 중이다. KB증권도 이러한 상황을 피해갈 순 없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IPO를 철회한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을 주관했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역할을 해냈다. KB증권이 주관한 LG에너지솔루션 공모금액(12조7500억원)은 상반기 IPO 주관 총 공모금액(12조8128억원)의 99.51%이다. LG에너지솔루션 규모는 거래소 개장 이후 최대 규모로, 당분간 이 이상의 딜 규모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상증자 주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큰 역할을 했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주관 공모금액은 5조2532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분기), 두산중공업(1분기) 등 대형 기업들의 유상증자 주관을 맡았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금액이 3조2008억원으로 전체 공모금액의 60.93%에 달한다. 또, KB증권의 유상증자 주관 건수는 총 10건(코스피 5건, 코스닥 5건)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HLB생명과학 BW(신주인수권부사채), 대유에이텍 CB(전환사채)의 2건의 ELB를 주관하며 1위를 달성했다. ELB주관 공모금액은 총 1400억원으로 HLB생명과학 1000억원, 대유에이텍 400억원이다. 2건 모두 2분기에 진행됐다.


◆박정림 김성현 사장 콤비 효과 


KB증권의 이같은 성과에는 박정림 김성현 사장의 역할 부담이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CM, DCM 부문을 맡고 있는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IB전문가로 꼽힌다. 대신증권 명동지점에서 첫 경력을 시작해 한누리투자증권 상무 근무중 KB국민은행에 인수되면서 KB증권 멤버가 됐다. 이후 KB증권 기업금융본부장과 IB총괄본부장을 거쳐 2019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63년 전라남도 광양생으로 순천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성현 사장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IPO 조직을 4부 체제로 확대하고 회계사, 애널리스트 등을 영입하면서 체질 강화에 노력해왔다


김성현(왼쪽),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박정림 사장은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이다. 2019년 취임 이후 꾸준히 WM(웰스매니지먼트) 부문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 WM본부 전무를 시작으로 꾸준히 은행과 그룹사 WM 조직을 이끌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연말 WM총괄본부를 고객·채널 전략 중심의 ‘WM영업총괄본부’와 WM투자전략과 상품·서비스 중심의 ‘WM솔루션총괄본부’로 확대 개편해 조직 기능별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총괄본부 직할로 ‘WM투자전략부’를 새로 만들어 WM투자전략과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 및 자문, 추천상품 선정 기능 강화 등을 통합 수행하기로 했다.


◆올 연말 ECM∙DCM 성과 관심↑


KB증권은 DCM 부문에서는 일찌감치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DCM은 ECM과 더불어 증권 비즈니스의 양대축으로 불린다. KB증권은 회사채 발행에 국한하지 않고, 에쿼티 비즈니스(Equity Biz), 자문 비즈니스 등 RM(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했다. 이어 기업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글로벌본드 등 시장 수요에 맞춰 신규 시장을 선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KB증권은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중견PE(프라이빗에쿼티)사와의 네트워크 강화, 구조조정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제안 영업 확대, 해외 현지 법인과의 Cross-Border Deal(크로스 보더 딜) 확대 및 글로벌 독립계 IB와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또, 국내 거주용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기본으로, 대형PF사업 참여, ESG와 국내외 인프라 딜 확대 및 해외딜 수익 증대 등 수익원 다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KB증권 본사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더케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리그테이블 결산에서 KB증권이 DCM, ECM 양대 부문 정상을 차지한다면 증권업계 순위를 다시 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측은 “하반기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 및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KB증권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업계 최초로 주요 4개지표(DCM∙ECM∙인수금융 ∙M&A_국내증권사 기준) 모두 1위를 달성해 차별적인 역량을 증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상황에 대응하여 배당형 상품IPO(상장공모리츠, 인프라펀드 상장)인 'KB스타리츠'와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kdguq04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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