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지역 벤처투자, 중동 수주 금융, 로봇산업 협력사 보증 지원을 확대해 기업 성장 단계별 자금 공급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한국산업은행, 남부권펀드 세션 개최...지역 벤처 투자 확대
한국산업은행(회장 박상진)이 부산에서 ‘KDB 브이:런치(V:Launch) 2026 남부권펀드 세션’을 열고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과 스타트업 IR을 함께 진행해 지역 벤처투자 기반 확대에 나섰다.
지난 21일 부산 넥스트원 부산 IR센터에서 열린 ‘KDB 브이:런치 2026 남부권펀드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부산 넥스트원(NextONE) 부산 IR센터에서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지역 스타트업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 브이:런치 2026 남부권펀드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32회차 세션이다.
‘KDB 브이:런치’는 산업은행이 지난 2023년 5월 출범한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이다. 남부권 지역 소재 혁신기업의 투자유치와 영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 세션에서는 지난 7일 공고된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산업은행은 벤처캐피탈 및 프라이빗에쿼티 관계자들에게 펀드 규모, 주목적 투자대상, 의무투자비율, 펀드운용사 선발 일정 등을 공유했다.
해당 펀드는 남부권 신산업 육성과 전통 제조업 중심의 남부권 중소·중견기업 사업 재편 지원 등을 위해 운용된다. 지역균형발전과 남부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 펀드 성격이다.
스타트업 IR 세션에는 네이트로닉스, 몰드, 에스알, 크리스틴컴퍼니가 참여했다. 네이트로닉스는 고효율·친환경 배터리 소재 및 재활용 기술을, 몰드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했다. 에스알은 폐배터리 전처리 및 재활용 기술을, 크리스틴컴퍼니는 스마트 신발 제조 솔루션을 발표했다.
‘KDB 브이:런치’는 이번 세션까지 총 32회 열렸다. 지금까지 지역 스타트업 100개사가 IR을 진행했고, 이 중 34개사가 총 27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 투자금은 473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벤처플랫폼, 직접 투·융자, 지역혁신펀드를 연계해 남부권 혁신·벤처 생태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 수출입은행, 아람코와 30억 달러 금융계약...중동 수주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30억 달러 규모 금융계약을 체결해 국내 기업의 중동 지역 프로젝트 수주와 원유 등 필수자원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나선다.
황기연 한국수출입행장(왼쪽)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지야드 알무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 아람코 CFO와 ‘기본여신약정 개별여신 금융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아람코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 개별여신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전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지야드 알무르셰드 아람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만나 계약서에 서명했다.
기본여신약정은 중동 주요 발주처이자 국내 원유 수입의 주요 공급처인 아람코를 대상으로 한 금융협력 체계다. 이번 개별여신 지원은 한국 기업이 아람코 발주 사업에 참여할 때 필요한 금융 기반을 제공하는 구조다.
수은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동 지역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원유 등 필수자원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람코가 추진하는 신규 대형 사업과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도 금융 지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수은은 앞서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설비, 자푸라 열병합발전사업 등 아람코 주도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해왔다. 향후 중동 지역 정세가 안정된 뒤 아람코의 인프라 복구 사업과 신규 가스·에너지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경우 정책금융 수단을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 신보·하나은행, HD현대로보틱스 협력사 금융지원...90억 보증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강승준)이 HD현대로보틱스, 하나은행과 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HD현대로보틱스 협력기업에 90억원 규모 보증을 지원해 로봇산업 협력사의 자금 조달과 해외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지난 20일 열린 'HD현대로보틱스-하나은행-신용보증기금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0일 HD현대로보틱스, 하나은행과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1일 전했다.
이번 협약은 신보와 대기업, 금융기관이 국내 로봇산업 협력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봇산업은 자동화 수요 확대와 제조업 고도화 흐름에 따라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중견·중소 협력기업은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 과정에서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로보틱스는 1억 2000만원, 하나은행은 4억 8000만원을 신보에 특별출연한다.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HD현대로보틱스 협력기업에 총 90억원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 기업에는 보증비율 100%와 고정보증료율 등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협력기업은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로봇 분야 협력사들이 필요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