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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인하 기대 후퇴...원달러 환율 1550원선 돌파

- 5월 비농업 고용 17.2만건 증가...레저·공공·헬스케어가 견인

- 금리 인하 기대 후퇴...전문가들 “연준, 인플레 대응에 무게”

- 원달러 환율 1550원선 돌파...미국발 금리 상승에 한국 시장도 긴장

  • 기사등록 2026-06-08 10: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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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인하 기대 후퇴...원달러 환율 1550원선 돌파[이미지=더밸류뉴스 I AI생성]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은 견조했지만 업종별 온도차가 나타났고,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 3개월 연속 서프라이즈, 고용의 질은 엇갈려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인하 기대 후퇴...원달러 환율 1550원선 돌파미국 노동부 CI. [자료=미국 노동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2천 건 늘어나 컨센서스(8만 건)를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동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레저·접객, 지방정부, 헬스케어 분야에서 고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금융과 정보 서비스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감원이 이어졌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 3.4% 오르며 임금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양적으로는 견조하지만 저임금 업종 중심의 증가라는 점을 지적했다.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는 고용 증가는 ‘깜짝 호조’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큰 위험이어서 금리 인하 논리를 약화시킨다고 평가했고, 저임금 서비스업 고용 확대와 AI에 따른 금융·정보 부문의 인력 조정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드러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 연준의 금리 딜레마: 인플레이션 위험 속 임금 둔화


이번 고용 호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에 딜레마를 던졌다. 


임금 상승률이 3.4%로 둔화해 노동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지만, 전쟁발 유가 상승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국 국채금리에 반영되며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린시펄 자산운용(Principal Financial Group)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Seema Shah)는 고용 증가가 월 15만 건 이상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번 고용 보고서로 연준의 금리 인하 희망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국채 수익률 급등이 금리 동결보다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고 해석했다. 


반면 뱅크레이트(Bankrate)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지만 실질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해 소비 여력이 떨어지고, 고용 이동성이 낮아 연준이 속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 관세 불확실성, AI 도입 등이 기업을 신중하게 만들고 있어 노동시장이 강하지만 과거에 비해 성장세는 둔화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반적으로 전문가들은 고용 서프라이즈가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지만, 인플레이션 경로와 국제 정세에 따라 연준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 한국 금융시장과 환율에 미친 영향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위험선호 심리 후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인하 기대 후퇴...원달러 환율 1550원선 돌파2026년 06월 08일 오전 09시 04분 기준 환율. [자료=네이버증권]

대신증권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외국인 주식 매도,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해졌다고 분석했다. 종전 타결 전까지는 환율 상방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고용 호조도 환율 변수에서 완전히 분리되기는 어렵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이후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15%, 10년물은 4.54%로 올랐고, 시장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도 확대됐다. 강한 고용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면서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진 셈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 상승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높은 미국 금리는 달러 자산의 매력을 높이고,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 수입 물가 부담이 커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선택지도 좁아질 수 있다.


대신증권은 중동 전쟁이 종전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종전 전까지는 지정학적 변수와 위험선호 심리 후퇴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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