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올해 상반기 ECM(Equity Capital Market·증권캐피탈마켓) 주관 1위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ECM 주관 공모금액은 3조324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신한투자증권(3조2690억원), 3위 미래에셋증권(3조2010억원), 4위 KB증권(3조853억원), 5위 한국투자증권(1조9417억원)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ELB(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Bond) 주관이 없어 IPO, 유상증자의 두 가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2025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ECM 주관 순위. 단위 억원, %. [자료=버핏연구소]
◆NH투자증권, 유상증자 성과내며 1위 탈환
NH투자증권의 공모금액은 3조324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 1236억원, 인수수수료 63억원, 주관건수 8건이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그간 ECM 1위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의 '빅3'가 자웅을 겨뤄왔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연간 1위를 했다가 올해 상반기에 1위에 다시 등극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2위였지만 유상증자에서 1위를 한 것이 1위 점프에 기여했다.
IPO의 경우 LG CNS(1조1994억원), 디액스알로보틱스(415억원), 동방메디컬(315억원), 동국생명과학, 씨케이솔루션, 티엑스알로보틱스, 딜바글로벌, 인투셀 등을 주관하며 1조3292억원을 공모했다. 유상증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대어(大魚)'로 꼽히는 삼성SDI를 주관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밖에 이수페타시스(3405억원), 현대차증권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2025 상반기 주요 증권사의 ECM 주관 현황. [자료=버핏연구소]
◆2위 신한투자증권, 미들급 IPO 파고들어 성과
2위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이선훈)의 공모금액은 3조2690억원이었다. 인수금액 1529억원, 인수수수료 40억원이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5위, 유상증자 2위를 기록했다. IPO 부문에서 LG CNS(1조1994억원), 티엑스알로보틱스를 공동 주관했고 키스트론(227억원)을 단독 주관했다. 상대적으로 미들급(middle class) 딜(deal) 위주였다. 유상증자 부문에서 삼성 SDI(1조6549억원), 이수페타시스를 주관했다.
◆3위 미래에셋증권, 인수금액(2616억) 가장 많아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김미섭 허선호)은 공모금액 3조2010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은 361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왼쪽), 허선호 대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9개 기업의 IPO를 주관하면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LG CNS(1조1994억원), 서울보증보험(1815억원), 달바글로벌(434억원), 미트박스, 데이원컴퍼니, 모티브링크, 위너스, 대진첨단소재, 인투셀의 IPO를 주관했다. 그렇지만 유상증자 주관(5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SDI, 이수페타시스,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신영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5.75%)...평균 인수수수료율 3.02%
올해 상반기 ECM 시장은 양호했다. IPO 시장의 경우 대형 딜(deal)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지만 유상증자에서 삼성SDI, 이수페타시스를 비롯한 대형 딜이 ECM 시장을 주도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18조9782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1조6248억원, 총 인수수수료 608억원, 총 인수건수는 88건이었다. ECM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 9489억원, 인수금액 812억원이었다. 평균 인수수수료는 30억원, 인수수수료율은 3.16%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영증권(6.62%)이었고 한국투자증권(6.15%), NH투자증권(5.07%) 순이었다.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에 일정 수수료율(정률제)을 곱해 책정된다. 공모 물량이 많고 공모가가 높으면 주관사에 유리하다.
ECM이란 국내 기업이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돕는 시장을 말한다. 주식으로의 전환 조건이 부여된 ELB (주식연계채권), IPO(기업공개), 유상증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ECM 주관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