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 이하 SKT)이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9%, 4%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매출 4조4111억원(+3.1% YoY), 영업이익 3517억원(+13.7% YoY)을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 확장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SKT의 AI 사업 부문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AI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었으며, AI 클라우드와 AI 기반 B2B 서비스(AICC, AI Vision) 등 AIX 사업 매출은 32%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AI DC) 매출도 3974억원(+13.1% YoY)을 기록했다.
개인 AI 서비스 '에이닷(A.)'은 지난해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160% 늘어난 800만 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서비스 '에스터(A*, Aster)'도 상반기 중 미국 베타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AI DC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에 투자하며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AI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고 7대 사업부를 구축했다.
김양섭 SKT CFO는 "지난해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한 해"라며 "올해는 AI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화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