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 이하 SKT)이 2025년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T는 지난해 12월 30일 가산 AI 데이터센터(이하 AIDC) 오픈과 함께, AI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GPU-as-a-Service)'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출시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SKT는 'SK AI 서밋 2024'에서 제시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AI DC 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신설하며 AI 인프라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을 연 가산 AIDC는 랙당 전력밀도 44kW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스펙을 자랑한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 전력밀도(4.8kW)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치로, 고밀도 GPU 서버 운영에 최적화된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GPUaaS는 현재 국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엔비디아 GPU H100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기업 고객들은 AI 서비스 규모와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사용 기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단독 서버와 방화벽,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 구성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의 주요 강점은 독자적 GPU 사용을 통한 안정적 AI 학습 및 추론 환경 제공, 강화된 보안성, 그리고 탄력적인 확장성에 있다. 특히 AI 작업량 증가에 따른 GPU 추가가 용이해, 기업들의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AI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AI 모델 학습 기간 단축 △합리적 가격의 유연한 이용 체계 △즉시 사용 가능한 GPU 자원 확보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김명국 SKT GPUaaS 사업본부장은 "이번 GPUaaS 출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시장 진출 신호탄이자, SKT가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GPU Farm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