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이 한국투자증권과 디지털자산 발행·유통을 비롯한 금융서비스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토스가 제주은행과 개인사업자 포용금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를 적용한 대출 상품을 대출 비교 플랫폼 가운데 토스에 단독 입점한다. 또 토스뱅크가 서민금융진흥원이 주관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캠페인에 참여해 불법사금융 예방 메시지를 전했다.
◆ 카카오그룹, 한국투자증권과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 협력
카카오그룹(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이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과 디지털자산 발행·유통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이 디지털자산 분야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미지=카카오뱅크]
이번 협약에는 디지털자산 활용 방안 구체화를 비롯해 디지털자산 기반 투자·송금·정산 서비스 제공, 전자지갑 등 관련 핵심 인프라 구축, 디지털자산 보관과 대고객 서비스 연계를 위한 협력 방안이 담겼다. 양측은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한국투자증권의 금융 전문성과 카카오그룹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카카오뱅크와 전자지갑 구축,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유통 등 디지털자산 사업의 시너지 모델을 검토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카오뱅크를 넘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로 협력 범위를 넓혀 사업 추진에 나선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투자증권의 금융 전문성과 카카오그룹의 플랫폼 지배력을 결합해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고객에게 한층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은 “한국투자증권과 디지털자산 발행·유통 관련 서비스 연계를 비롯해 디지털자산 인프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자산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토스, 제주은행과 소상공인 대출 문턱 낮춘다…SCB 대출상품 단독 입점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가 제주은행과 개인사업자의 포용금융을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토스와 제주은행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에서 개인사업자 포용금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희수 제주은행장과 김규하 토스 부대표. [사진=토스]
협약에 따라 제주은행은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성장지수 포용금융 2.0 사장님 신용대출’을 대출 비교 플랫폼 가운데 토스에 단독 입점한다.
이 상품은 제주은행이 지난 3월부터 운영해 온 ‘ERP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전략모형’에 금융위원회가 올해 도입한 성장지수를 결합해 개발했다. SCB는 매출과 업종, 상권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현재 신용도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까지 평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형이다.
제주은행은 지역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SCB 시범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SCB를 실제 대출 상품에 적용해 출시한 은행도 제주은행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금융 이력만으로는 상환 능력이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하기 어려웠던 개인사업자에게 대출 기회를 넓히려는 취지다.
양사는 토스가 보유한 다양한 대안정보와 대안신용평가 체계인 ‘토스 스코어’를 제주은행의 대출 심사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상 포용금융 여신 사업을 함께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결제·금융 서비스 기술 협력과 소상공인 공동 마케팅도 추진해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김규하 토스 부대표는 “토스 스코어는 기존 평가가 담지 못한 소상공인의 상환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살피는 방식”이라며 “제주은행과 함께 개인사업자의 금융 접근성을 넓혀가겠다”라고 전했다.
◆ 토스뱅크, ‘사람 살리는 금융’ 캠페인 동참…불법사금융 예방 나서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이 주관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가 자금세탁방지·금융사기대응 조직 실무자들과 ‘사람 살리는 금융’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토스뱅크]
‘사람 살리는 금융’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지난 7월 시작한 민·관 합동 캠페인이다. 신용이 낮거나 금융 이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이 급전이 필요할 때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금융의 역할을 알리고, 금융이 대출을 넘어 삶을 지키고 재기를 돕는다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은미 대표는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은행장의 지목을 받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뱅크 본사에서 캠페인에 참여했다. 자금세탁방지(AML) 운영팀 이태성 리더와 금융사기대응팀 정하나 매니저도 함께해 “더 이상 불법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지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토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TSS)을 활용해 신용점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건전한 저신용자를 발굴하고 있다. 기존 금융정보에 소비성향과 현금흐름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를 더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제도권 금융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약 38만명의 중저신용 고객에게 대출을 공급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햇살론 등을 포함해 약 1조원 규모의 서민금융을 공급했다.
금융사기 예방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토스뱅크는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퇴직 경찰관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금융사기예방관’을 운영 중이다. 금융사기예방관은 고령층 대상 예방교육과 피해 취약 지역 순찰, 예방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앱에서는 경찰청·더치트·토스뱅크 자체 데이터를 통합한 ‘사기의심사이렌’을 통해 위험 계좌로 송금할 때 사전에 경고한다.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한 고객은 토스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안심보상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은미 대표는 “불법사금융은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을 가장 먼저 노린다”며 “은행이 더 많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융 기회를 열고, 이상거래 탐지와 금융사기 예방 체계를 촘촘히 해 누구도 불법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릴레이 주자로 광주은행 정일선 은행장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