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이 일상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으면서 러너를 겨냥한 보험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달리기 참여율이 1년 새 크게 늘고 관련 소비와 대회 참여도 확대되면서 무릎·발목 등 반복적인 러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상 위험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러닝 중 상해부터 계절성 질환까지 보장하는 ‘러닝할땐 보험’을 선보였다.
러닝 인구 증가와 함께 러닝 중 부상과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롯데손해보험, 사계절 러너 겨냥 ‘러닝할땐 보험’ 출시
롯데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러닝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열실신·열탈진 등 기후성 질환까지 보장하는 ‘크루(CREW)러닝할땐 보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이 러닝 중 상해와 기후성 질환 등을 보장하는 ‘러닝할땐 보험’을 출시했다. [이미지=롯데손해보험]
이 상품은 러닝 일정과 운동 빈도에 따라 보험 기간을 1일·1개월·1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연령은 만 19세부터 64세까지다. 개인 가입 기준 보험료는 1일 플랜 2000원, 1개월 플랜 약 3000원, 1년 플랜 1만5000원이다.
러닝 중 발생하기 쉬운 부상에 대한 보장도 담았다. 상해로 깁스 치료를 받거나 골절을 진단받으면 각각 10만원을 보장한다. 아킬레스힘줄이나 무릎·고관절 등 관절 손상으로 수술을 받거나 무릎인대 파열·연골 손상으로 수술받은 경우에는 50만원을 보장한다. 열실신·동상 등 기후성 질환 진단 시에도 각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러닝크루를 위한 단체가입 기능도 마련했다. 대표자 1명이 본인을 포함해 최대 10명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다. 1일 플랜 기준 단체 보험료는 5명 가입 시 약 3000원, 10명 가입 시 약 6000원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러닝 유튜브 채널 ‘마라닉TV’와 협업 이벤트도 진행한다. 홍보 영상에 ‘좋아요’와 댓글을 남긴 구독자를 대상으로 ‘러닝할땐 보험’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여가활동과 생활방식 변화를 반영해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을 담은 보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 일상 러닝부터 마라톤까지…러너 참여 저변 빠르게 확대
러닝이 마라톤이나 전문 동호인을 중심으로 한 운동을 넘어 일상에서 쉽게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확산하고 있다. 별도의 시설이나 장비 없이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더해 러닝크루 등 함께 달리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러닝을 취미로 선택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달리기 생활체육 참여율과 러닝 관련 소비 증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을 하는 사람 가운데 달리기(조깅·마라톤 포함)를 주로 참여하는 종목으로 꼽은 비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2.9%포인트 상승했다. 1년 만에 약 60% 증가한 수준으로, 일상적인 운동으로 달리기를 선택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 인구 증가는 관련 소비에서도 확인된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 따르면 2025년 1~7월 ‘러닝’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닝 관련 상품 거래액과 구매자 수도 각각 154%, 153% 늘었다. 특히 러닝 관련 상품 구매자의 72%가 20·30대로 나타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러닝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함께 확대되고 있다.
취미로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실제 대회 참여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난다. 러닝 대회 아카이브 아임마라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열린 10km·하프·풀코스 도로 마라톤 대회 참가자는 79만8438명으로 약 80만명에 달했다. 지난 3월 열린 ‘2026 서울마라톤’에도 약 4만명이 참가하는 등 러닝이 일상적인 운동에서 대규모 참여형 스포츠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러닝 열풍 이면엔 부상 위험…국내 조사서 37% 러닝 관련 부상 경험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반복적으로 달리는 운동 특성상 부상 위험도 함께 따른다. 특히 러닝 과정에서 충격이 반복되는 무릎과 발목, 발 등 하체에 부상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러너와 미국 마라톤 참가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러닝 중 부상 경험 비율.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국내 러너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러닝 과정에서 통증과 부상을 경험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 비엘리트 러너 104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7%가 러닝 중 통증을 경험했으며, 러닝 관련 부상에 해당한 비율은 37%로 집계됐다.
특히 마라톤 등 장거리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2024년 발표된 뉴욕시티마라톤 참가자 연구에서는 러너 1049명 가운데 38.4%가 16주간의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경험했다. 실제 마라톤 경기 중 부상을 보고한 참가자도 약 14.1%였다.
부상 경험이 있는 러너의 재부상 위험도 확인됐다. 레크리에이션 러너(취미·건강 목적의 비전문 러너)를 1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과거 부상 경험이 있는 러너의 새로운 러닝 관련 부상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러너보다 약 1.9배 높았으며 주요 부상 부위는 무릎과 아킬레스건·종아리 등이었다.
한 러너는 “평소 러닝을 하면서 무릎이나 발목에 통증을 느낀 적이 있어 장거리를 뛸 때는 부상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최근 마라톤 대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데 하루 단위로 가입해 골절이나 관절 손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대회처럼 평소보다 오래 달리는 날에는 활용해볼 만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러닝 인구가 늘면서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상과 안전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러닝할땐 보험’ 역시 이러한 러닝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러닝이 일상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운동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부상과 안전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확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