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과 배달, 편의점 등으로 한 끼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신협중앙회가 식사 소비에 특화한 체크카드로 고객층 확대에 나섰다. 점심·저녁 시간대 10% 캐시백과 전월 실적 10만원이라는 낮은 문턱을 앞세워 직장인은 물론 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대학생까지 겨냥한다.
배달 플랫폼 이용 고객에게 식사 시간대 10% 캐시백을 제공하는 ‘밥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 신협 ‘밥 체크카드’ 출시…식사 시간대 10% 캐시백
신협중앙회가 외식과 편의점, 배달 플랫폼 등 일상적인 식사 소비에 혜택을 집중한 ‘밥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학생과 직장인 등 주요 고객층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상품으로, 신협의 어부바 캐릭터를 활용한 4종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신협 밥 체크카드. (왼쪽부터) 캠퍼스 418, 도서관 419, 배고파 420, 직장인 421. [이미지=신협중앙회]
밥 체크카드는 대상 업종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기본 1% 캐시백을 제공한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저녁시간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캐시백률이 10%로 높아진다. 대상은 일반·휴게음식점과 제과점 등 외식업종을 비롯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이다.
전월 이용실적 기준은 10만원부터 적용된다. 월 통합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 10만원 이상 3000원, 20만원 이상 7000원, 30만원 이상 1만원이다. 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청소년과 대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적 기준을 낮췄다는 게 신협 측 설명이다.
해외 이용 수수료도 면제한다. 해외 결제 수수료 0.25%와 현금인출 수수료 건당 3달러, 잔액조회 수수료 건당 0.5달러를 받지 않는다. 신협은 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증정과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웅 신협중앙회 자금기획본부장은 “밥 체크카드는 외식업종과 편의점, 배달 플랫폼 등 고객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소비 영역에 실질적인 혜택을 담은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의 소비 특성과 금융 수요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 배달 거래액 8.9%↑…편의점 간편식도 두 자릿수 성장
가구당 식사비와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외식·배달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외식 등 먹거리에 쓰는 가계 지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음식·숙박 지출은 47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특히 외식과 음식점 배달음식 등을 포함한 식사비는 45만7000원으로 3.9%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지출 증가율 3.4%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식업 시장의 외형도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외식업체 한 곳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5526만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외식업체 매출 증가 속도는 둔화됐지만 외식 수요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배달음식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3조8945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8.9%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음식서비스 비중은 15.5%로 상품군 중 가장 높았으며, 음식서비스 거래의 99.1%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외식뿐 아니라 배달 주문도 일상적인 식사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U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0% 증가했다. GS25의 간편식 매출도 같은 기간 24.1%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삼각김밥 25%, 샌드위치 23%, 줄김밥 22%, 도시락 15% 등 주요 식사 대용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외식과 배달에 이어 편의점도 일상적인 한 끼 소비처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대학생도 ‘밥값 고민’…편의점으로 향하는 발길
대학생들은 생활비 가운데 식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가운데 식비 절약과 관련해 ‘무지출 챌린지’, ‘삼각김밥’, ‘짠테크’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이미지=더밸류뉴스]
편의점 간편식 소비 확대는 식비 부담이 큰 대학생들의 소비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여의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77.6%가 생활비 가운데 식비 비중이 가장 높다고 답했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는 학교식당이 25.4%로 가장 많았고 편의점이 24.5%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을 갖춘 학식과 편의점이 대학생들의 식비 절약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대학생들의 식비 절약에 대한 관심이 확인된다. 여의도연구원이 2023년 8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뉴스와 SNS, 블로그, 커뮤니티 등 주거·식비 관련 온라인 데이터 1만3000건을 분석한 결과, 식비 관련 주요 키워드로 ‘무지출 챌린지’, ‘삼각김밥’, ‘짠테크’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삼각김밥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나면서 대학생들의 식비 절약과 간편식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실제 대학가에서도 외식 대신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학생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한 대학생은 “평소 한 끼에 1만원 초반 정도를 쓰는데 자취를 시작한 뒤 편의점 이용이 늘어 일주일에 4번 정도 찾는다”며 “현재도 편의점에서 캐시백을 제공하는 다른 카드의 혜택을 신경 써서 이용하고 있어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면 카드 선택이나 실제 결제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협은 이 같은 소비층을 고려해 밥 체크카드의 전월 이용 실적 기준을 10만원부터 설정했다. 청소년과 대학생 등 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외식과 배달뿐 아니라 편의점까지 캐시백 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는 대상 가맹점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외식과 배달, 편의점까지 한 끼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가운데 대학생처럼 소비 규모가 작은 고객에게는 할인율과 함께 전월 실적 기준도 카드 선택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밥 체크카드가 10만원의 낮은 실적 기준과 식사 시간대 10% 캐시백을 앞세운 만큼 대학생들의 실제 식비 소비에서 얼마나 활용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