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웅 전문기자
사진 작가 신태호의 'unhealed …'는 카네이션 꽃 줄기의 한 부분을 고급 한지 위에 담담하게 담아냈다.
단순한 구도와 부드러운 색감, 과감히 잘라낸 프레임에서 작가의 섬세한 미감과 상상력,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진다. 이 작품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각자 다른 감정과 생각에 빠질 것이다.
신태호 작가의 'unhealed...' [자료 제공=신태호 사진 작가]
이 작품은 수묵화 같은 여백과 사진이라는 기술, 동서양 미감의 교차로에 서 있다. “사진과 수묵화의 경계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느끼고 해석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깊은, 진짜 예술의 힘이 담겨 있다 .
신태호 작가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사진을 독학으로 배웠다.
군복무 시절 선임의 영향을 받아 예술의 길로 들어섰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진과 미술을 공부했다. 그의 작품에는 동양의 여백미와 서양의 은은한 색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세련된 미감을 보여준다.
고려대 경영학과 졸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