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기업가치 제고와 임상 개발 효율화, 해외시장 개척을 구체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의하고, 지씨셀은 인공지능 기반 임상시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2상 설계를 정교화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KOTRA와 국내 제약기업 10개사를 이끌고 태국에서 포럼과 현지 상담을 진행했다.
◆ 셀트리온, 약 1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의…당기순이익 1/3 주주환원 원칙 실행
셀트리온 로고.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대표 서진석·기우성)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4만4299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며 변경 상장은 10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셀트리온이 취득해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두 차례에 걸쳐 약 2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이번 소각은 회사가 최근 제시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약 33%를 자사주 소각 또는 현금배당으로 환원한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에 따른 조치다. 셀트리온은 매년 주가 수준과 시장 환경, 잉여현금흐름, 연구개발과 글로벌 설비 투자 계획 등을 종합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1625억원, 영업이익은 1조1685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에 배분하면서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지씨셀, AI 기업 퀀트헬스와 GCC2005 임상 개발 최적화 공동연구 협력
지씨셀 로고. [사진=지씨셀]
지씨셀(대표 김재왕·원성용)이 인공지능 기반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기업 퀀트헬스와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CC2005’의 차기 임상시험 설계를 최적화하기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지씨셀은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다국가 임상으로 추진할 임상 2상의 환자 선정 기준과 평가변수 등 주요 설계 요소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퀀트헬스는 AI 기반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예측 엔진,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군별 치료 반응과 유효성 지표를 예측한다. 경쟁 치료제와의 비교 분석과 여러 임상시험 시나리오도 검토한다. 지씨셀은 분석 결과를 GCC2005의 글로벌 임상 개발 전략과 임상 2상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GCC2005는 CD5를 표적으로 하는 동종유래 CAR-NK 세포치료제로 난치성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씨셀은 현재 임상 1a상 대상자 등록을 마쳤으며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임상 1b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향후 임상 1b상 결과 등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국가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제약바이오협회, 민‧관 협력으로 K-파마 태국 진출길 넓힌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약 대표단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가 식품의약품안전처, KOTRA, 국내 제약기업 10개사와 민관 대표단을 꾸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한-태 제약 포럼’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대표단에는 동아제약, 보령, 비보존제약, 삼일제약, SK케미칼, 유한양행, 케어플러스원, 한림제약, 한미약품, 휴온스가 참여했다.
14일 열린 한-태 제약 포럼에는 양국 정부와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약 120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양국 제약바이오산업 동향과 투자 협력 기회, 의약품 규제와 허가제도를 다뤘다. 이어 열린 양국 규제당국 간 국장급 면담에서는 한국의 WLA 등재 경험과 규제 전문인력 역량 강화, 바이오와 백신 분야의 투자 및 기술협력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15일 열린 ‘한-태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상담회에는 국내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30개사와 태국 바이어, 기관, 병원 등 50여개사가 참여해 180여건의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협회 대표단 기업들은 현지 업체들과 제품 수출과 유통, 기술협력, 현지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협회는 향후 참여기업의 후속 협력 수요를 점검하고 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