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대표이사 윤희성)이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을 찾아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속도를 냈다.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지난 2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원익IPS 본사를 방문해 안태혁 원익IPS 대표(왼쪽)와 반도체 장비 공정에 대해 대화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은 황 행장이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경기 평택의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원익IPS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 목표에 맞춰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원익IPS는 플라즈마 증착장비(PE-CVD), 원자층 증착장비(ALD), 확산로(Furnace), 건식 식각장비 등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주문생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수은은 올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8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한도와 금리 조건을 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올해 대비 5000억원 늘린 8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은은 최근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는 인공지능 산업 대상 금융우대 확대, 스타트업 투자 확대, 중소·중견기업의 인공지능 전환 컨설팅 제공 등을 논의하고 있다.
황 행장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이 미래 산업구조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흐름을 평가하며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인공지능 밸류체인의 국내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전체 인공지능 기업 중 수출기업 비중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