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황예린의 Cool북!] ③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면, 이제는 'OO력'을 키울 때!

  • 기사등록 2024-08-13 08:03:53
기사수정
MZ 세대 출판전문가의 속 시원한 독서 솔루션 '황예린의 Cool북!'을 연재합니다. 버라이어티하고 거친 야생의 사회생활로 고민하는 우리에게, 기왕 일하는 거 재밌게 일하고 싶은 현직 출판마케터가 책장에서 찾은 해결책을 처방합니다. 황예린은 '책 읽는 삶이 가장 힙한 삶'이라는 믿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어느 날 문득 깨닫고 말았다. 도파민에 절여져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더 이상 볼 것이 없다. 새로운 게임을 해봐도 그다지 재밌지 않고, 좋아하던 가수의 신곡을 들어도 흥미가 영 생기지 않는다. 매일 너무 똑같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이 더 이상 감사하지 않고, 그저 평범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간절히 바란다.


일을 하면서도 새롭고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건 역시 그저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바꾸는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들의 삶은 나와 다르게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에라도 탄 것처럼 역동적이고 새로운 일들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이다. 퇴근하고 나면 오늘만큼은 나도 좀 색다르게 보내리라 마음먹지만, 이것저것 알아만 보다가 결국 피로에 지쳐 늘 하던 대로 일과를 보내고 잠에 들고 만다.


베스트셀러 '일놀놀일'의 작가이자 전 배달의민족 마케터로 힙스터들의 롤모델이 된 김규림 역시 그런 고민을 겪었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매일이 그저 그런 날들의 연속이라고 느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어린아이처럼, 무언가를 처음 도전하는 사람처럼 항상 첫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그는 그 방법을 곰곰이 고민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그가 발견한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사는 방법은 바로 ‘감탄력’을 키우는 것이다. 감탄력은 ‘무언가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좋은 것을 발견하는 힘’이다. 그는 에세이 '매일의 감탄력'에서 나답게 하루하루 재밌게 살게 해준 순간들에서 발견한 감탄력의 힘을 보여준다.


[황예린의 Cool북!] ③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면, 이제는 \ OO력\ 을 키울 때!'매일의 감탄력' 김규림 지음, 웨일북. [이미지=알라딘]


“그러니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허우적거리기보다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 '매일의 감탄력 중에서'


어느 정도 정해진 일정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게 현대인의 삶이다. 새로움을 찾으려면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퇴사하고 프리랜서나 창업을 한다는 생각이라든지, 이사를 해본다든지, 새로운 취미를 시작한다든지, 새로운 모임에 나간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그 또한 하나의 방법이겠다.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업이나 지금 살고 있는 주거 환경을 단숨에 바꿀 수 없는 법. 지금 바꿀 수 없는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고통만이 따를 뿐이다. 또 매번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다 보면 이제까지 내가 가꿔온 삶의 리듬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무작정 매번 ‘새로움’을 찾으라고 하지 않는다. 우선 ‘나’를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는 무엇인지, 그 안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아 반복할 때 삶이 조금 더 특별해진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내 스타일대로 천천히 소화해 나갈 수 있기를. 오늘도, 내일도, 저기서도, 여기서도, 예전에도, 앞으로도 나다운 것을 만들어가며 다양한 경험을 나답게 소화하면서 살고 싶다.” - '매일의 감탄력' 중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즐거운 순간들이 모이면 삶은 자연스레 반짝이게 된다. 그것이 일상에서의 즐거움일지라도 말이다. 김규림이 한 끗 차이로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디어들을 쏟아내는 마케터가 될 수 있었던 건, 일상에서 키운 감탄력을 업무 현장에서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란 것이 '매일의 감탄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내 삶을 즐기면서도 내 할 일도 잘하는 일잘러 힙스터가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 평범한 순간 속 찰나의 반짝임을 포착하고 이를 음미해보자.


오늘 당신이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만약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 하나를 당장 시도해보면 된다.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 편의점에 새로 나온 달콤한 디저트 한입, 지나가는 길고양이에게 간식 주기 같은 사소한 일이라도 좋다. 나만의 즐거움을 음미하는 순간들이 하나둘 모이면 당신의 삶도 어느새 나다움으로 가득 채워진 은하수가 되어 늘 반짝일 것이다.


[황예린의 Cool북!] ③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면, 이제는 \ OO력\ 을 키울 때!황예린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비평연대


wendy1995@naver.com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8-13 08:03: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리그테이블∙실적랭킹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