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이사 권세창 박명희)이 랩트(RAPT Therapeutics) 및 MSD와 협업해 진행한 임상 2상에서 CCR4 타깃 경구용 면역항암제 ‘티부메시르논(FLX475)’과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ASCO GI Cancers Symposium’(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에 참가해 위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티부메시르논’ 임상 2상 단계 1의 최종 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미약품이 지난달 23일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암에서 '티부메시르논' 임상 2상 단계 1의 최종 결과가 담긴 포스터를 발표했다. [사진=한미약품]
'티부메시르논'은 CCR4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이번 임상 2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EBV(Epstein-Barr Virus) 양성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60%로 확인되었으며, 이 중 1명은 완전관해, 5명은 부분관해를 기록했다.
특히, 종양 반응까지의 중앙값(mTTR)은 2.7개월, 반응 지속 기간 중앙값(mDOR)은 17.3개월,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PFS)은 10.4개월로 분석되었다.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오도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티부메시르논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EBV 양성 위암 환자에서 높은 객관적 반응률과 지속적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며 "CCR4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 면역항암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를 위한 'FLX475'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