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주관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의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은 국내 자본시장 관련 행사와 기업설명(IR)을 통합해 국내외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김수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차장, 김성일 업라이즈 투자자문 대표이사,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불공정거래 예방,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연금투자를 주제로 강연했다.
현장에서는 투자정보가 넘쳐나는 환경에서 순간적인 투자 유혹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공개된 정보를 확인하고 불공정거래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분산하고 은퇴 이후에는 연금과 자산을 활용해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지난 30일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전문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투자 단계에서의 자산배분뿐 아니라 은퇴 이후 보유 자산을 어떻게 소득으로 전환할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투자와 노후 준비를 별개의 문제로 보기보다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을 관리하고 인출 단계까지 설계해야 한다는 취지다.
◆ 김수진 한국거래소 차장 “달콤한 수익 보장한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야”
김수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차장은 ‘일상 속 투자 유혹에서 불공정거래까지’를 주제로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 위험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례를 짚었다.
김수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차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전문가 세미나에서 ‘일상 속 투자 유혹에서 불공정거래까지’를 주제로 불공정거래 예방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투자 유혹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김 차장은 최근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추천주·상한가 등의 경고성 문자와 온라인 투자정보에 대해 투자자의 불안감과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 비밀방 등을 통한 리딩방 사기가 무료 정보 제공을 시작으로 유료·VIP방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투자자들이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특정 종목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에 참여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다고 짚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의 주가가 뚜렷한 호재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기업의 실적과 공시 등 배경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차장은 "뭔가 달콤한 수익을 보장을 하고 약속한다면 그때가 바로 가장 먼저 의심해 봐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하며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면 관련 자료를 확보해 신속하게 제보하고, 투자 전에는 공시와 기업정보 등 공개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 김성일 업라이즈 대표 “생애주기 맞춰 자산배분…연금계좌 활용해야”
김성일 업라이즈 투자자문 대표이사는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활용법: 내 나이엔 어디에 얼마나?’를 주제로 연령과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설명했다.
김성일 업라이즈 투자자문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전문가 세미나에서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활용법: 내 나이엔 어디에 얼마나?’를 주제로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과 투자자산 관리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김 대표는 직장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금리·환율·기업 공시 등 모든 투자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투자 과정에서 높은 수익률만을 기대할수록 감수해야 하는 위험도 커지는 만큼 자신의 투자 경험과 금융 지식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금과 절세를 위한 계좌 활용도 주요 내용으로 제시됐다. 김 대표는 "연금저축, IRP, ISA 3개를 합쳐서 절세 3총사라고 하는데 이건 만드셔야 돼요"라고 말했다. 이어 각 계좌의 특성과 활용 방법을 살펴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자산을 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특정 투자 방식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투자는 자기랑 핏이 맞는 걸 찾으셔야 돼요"라며 투자 성과와 투자 과정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을 통해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찾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 김동엽 미래에셋 상무 “100세 시대, 목돈보다 지속적인 현금흐름 만들어야”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돈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 100세 시대, 연금이라는 우물을 만들자’를 주제로 은퇴 이후 자산을 지속적인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김 상무는 직장인이 월급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다음 달에도 월급이 들어온다는 보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퇴 이후에는 이 같은 정기적인 소득이 사라지는 만큼 연금과 자산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우물’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김 상무는 "다음 달에도 월급이 만들어 나올 수 있는 자동 소득 장치를 만들어 놔야 돼요. 공간이 아니고 우물을 만들어야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퇴 준비에서는 자산의 크기만큼이나 지속적으로 현금이 나오는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를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계산하고 현재 준비된 자산과 부족한 부분을 비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퇴직 후에는 월급이 끊기는 시점과 연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는 시점 사이에 소득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미리 메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전문가 세미나에서 ‘돈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 100세 시대, 연금이라는 우물을 만들자’를 주제로 은퇴 이후 연금과 자산을 활용한 지속적인 현금흐름 마련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번 세미나에서는 결국 투자와 은퇴 준비를 별개의 영역으로 보기보다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고 이후 현금흐름까지 연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메시지가 나왔다. 투자 과정에서는 불공정거래와 과도한 수익 기대를 경계하고, 은퇴 이후에는 보유 자산을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전환하는 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