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역량을 앞세워 대고객 서비스 편의성과 국가 보안 인프라 고도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통합 앱 중심의 디지털 고객 경험 개선 성과로 공인 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SK텔레콤은 주요 보안 기업 및 학계와 연합해 정부 주관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 LG유플러스, DCXI 이동통신 부문 1위…AI 기반 고객 편의성 강화
LG유플러스는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이동통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인증수여식에 (왼쪽부터)김원기 LG유플러스 디지털CX트라이브 담당, 문동민 한국표준협회장, 방욱재 LG유플러스 디지털플랫폼개발Lab 담당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가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이동통신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DCXI는 기업의 디지털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전반적인 사용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통신 부문 평가가 시작된 이래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사측은 통합 애플리케이션 'U+one'을 중심으로 비대면 업무 환경과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개편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 조회·납부, 부가서비스 신청 등 주요 기능을 이용자가 직접 처리하는 비대면 셀프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특히 가족 구성원의 통신 서비스를 연계 관리하는 기능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콘텐츠와 멤버십 혜택을 연계해 앱 활용 범위를 넓혔다. 또, AI 기반 검색 기능과 챗봇·콜봇 시스템을 적용해 문의 대응 속도와 정보 탐색의 효율을 개선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문제 해결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앱 내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화 예매 연동 등 멤버십 편의 기능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사업그룹장은 인공지능을 접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업스테이지·보안업계와 맞손…과기정통부 ‘보안 특화 AI’ 사업 참여
SK텔레콤이 업스테이지 및 국내 주요 보안 기업, 학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컨소시엄을 꾸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지원했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이 업스테이지 및 국내 주요 보안 기업, 학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컨소시엄을 꾸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지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사이버 방어 모델을 구축해 하루 수만 건에 달하는 관제센터의 위협 경보를 자동화하고 보안 역량을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인 SK텔레콤은 업스테이지와 협력해 기초 모델 개발을 전담한다. 양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인 ‘에이닷엑스 케이’와 ‘솔라 오픈’을 바탕으로 위협 탐지부터 대응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 결합형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SK쉴더스, 안랩, 시큐아이, 라온시큐어 등 9개 보안 기업이 참여해 실제 관제 및 침해 대응 현장의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아울러 고려대와 숭실대 산학협력단이 모델의 안정성을 독립 평가하며, KISIA는 산업계 기술 확산과 전문 인력 양성을 맡는다.
SK텔레콤은 자사의 24시간 통신 인프라 관제 체계와 화이트 해커 조직을 포함한 보안 거버넌스 노하우를 접목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조동연 SKT AI Convergence 담당은 국내 산업계의 실전 데이터를 반영한 국산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 차원의 방어 체계를 확립하고 보안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