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그룹이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안정적인 NIM(순이자마진) 관리를 바탕으로 핵심 이익을 확대했다. 상반기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2.27%까지 상승했고,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정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에도 속도를 냈다.
대구광역시 북구 옥산로에 위치한 iM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iM금융지주]
iM금융의 올해 상반기와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956억원, 1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캐피탈의 자산 성장, NIM 관리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늘었고, 대손비용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3%, 대손비용률은 0.49%를 기록했다. 은행 원화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4.3% 증가했고, 기업대출이 5.9%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 기업대출 성장에 이자이익 확대…원화대출 60조 돌파
iM금융그룹 이자이익 및 NIM 추이. [이미지=iM금융그룹]
iM금융의 상반기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60조2000억원으로 처음 6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이 지난해 말 대비 5.9%, 가계대출이 2.0% 증가하며 균형 있는 자산 성장을 이어갔다.
그룹 NIM은 1.92%로 전년동기대비 0.03%포인트 개선됐고, 은행 NIM은 1.82%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 은행 이자이익은 6.4% 증가했다.
지난 2분기 iM그룹 순이자이익은 42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다. 은행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2.2%, 가계대출은 0.8% 성장했다. 대출 확대와 마진 관리가 본업 경쟁력 개선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이자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원화대출 성장률이 연간 계획을 앞선 4.3%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과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이 NIM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 증권 수수료 성장…비은행 수익 기반 강화
지난 2분기 비이자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전분기 대비 7.2% 증가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증권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수료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7.2% 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비이자이익은 1492억원, 증권은 654억원, 생명은 210억원, 자산운용은 117억원을 기록하며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의 수익원 다변화에 기여했다.
계열사 가운데서는 iM캐피탈과 iM라이프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iM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0%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15.0%,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23.7% 늘었다.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도 2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이 지난 2분기 1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0%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iM라이프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9%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2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외이익이 99억원으로 확대되며 순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iM라이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9%로 주요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iM캐피탈의 ROE는 9.12%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비은행 부문의 외형 확대가 향후 ROE 개선을 이끌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은행의 이자이익 확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규모의 경제 확보, 신규 수익원 발굴이 그룹 수익성 제고를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했다.
흥국증권은 수도권과 우량 여신 확대, 선제적인 대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하반기 NIM과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효율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자본비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CET1 12.27% 달성…자사주 소각으로 밸류업 가속
지난 6월 말 잠정 CET1비율은 12.27%로 전분기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12.11%와 비교하면 0.16%포인트 개선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1차 목표인 12.3%에 근접했다.
상반기 총자산은 10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1% 증가했지만 RWA는 44조원으로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RWA 자산 중심의 성장과 그룹 차원의 자본 관리가 CET1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iM증권의 RWA가 8400억원 감소하면서 CET1비율을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도 자본비율을 0.31%포인트 높이며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뒷받침했다.
iM금융은 지난 2월 발표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300억원을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300억원으로 확대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는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원이다. 흥국증권은 오는 4분기 중 200억원을 추가 집행해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41.0%로 예상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43%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41%로 전년동기대비 0.23%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1.38%로 0.16%포인트 낮아졌다. 대손비용률은 0.49%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iM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ROE 9%, CET1비율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한 뒤 ROE 10%, CET1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하는 2단계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iM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의 이자이익 성장과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주주환원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CET1비율 12.3% 달성과 비은행 수익 확대,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가 기업가치 제고 속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 3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으로 누적 집행액이 1300억원에 이르게 됐다며, CET1비율이 오는 4분기에도 12.3%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기존 자사주 매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