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이 첨단산업 투자, AI 수출, 중동 리스크 대응에 각각 자금 공급과 보증 지원을 확대해 정책금융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유동성 방어에 속도를 냈다.
◆ 산업은행, 첨단전략산업 투자 재원 확보…기금채권 3000억 발행
한국산업은행(회장 박상진)이 첨단전략산업 지원 재원 확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금채권을 발행해 정부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한 자금 공급에 속도를 냈다.
한국산업은행 CI. [자료=한국산업은행]
한국산업은행은 25일 첨단전략산업 영위 기업 대상 금융 지원 재원 마련을 위해 제1차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3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국가 미래전략 및 경제안보와 연계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첫 발행 물량이다. 산업은행은 국가채무보증 한도 15조원 범위 내에서 시장 상황과 자금 수요를 고려해 발행 시기와 규모를 분산해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정부와 함께 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해상풍력, 이차전지 소재, AI 반도체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공급을 승인하며 대형 투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황화리튬 생산공장, 삼성전자 평택 AI 반도체 클러스터 등이 포함된다.
산업은행은 기금채권 발행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첨단전략산업 전반과 관련 생태계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수출입은행, LG전자와 AI 수출 협력…3000억 금융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이 LG전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출 확대와 지역 협력사 동반 진출을 위해 3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에 나서며 대·중소기업 상생 기반의 AI 수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냈다.
지난 24일 황기연(왼쪽 두번째) 한국수출입은행장은 경남 창원 소재 LG 스마트팩토리에서 공장 관계자에게 AI 데이터센터 공조시스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LG전자와 ‘AI 수출산업화 및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맞춰 △우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공조 시스템 수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출 프로젝트 등에 3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에는 수은의 신규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AX(인공지능 전환) 특별프로그램’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수은은 LG전자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기자재를 납품하는 지역 중소·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수출 및 해외투자 금융 △해외 동반진출 패키지 금융 등 상생형 우대 금융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 간 동반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LG전자 창원 공장 협력사들에 대해 ‘수출활력 ON(溫) 금융지원 패키지’ 우대금리(최대 1.2%p)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창원 지역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이는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의 자금 지원과 대기업의 기술 노하우가 결합된 사례로 민간 주도 상생 생태계 조성의 동반성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4일 창원 LG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한 황기연 수은 행장은 생산 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AI 냉각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황 행장은 “이번 협약은 AI 데이터센터 수출과 관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수은은 민간 주도 상생 기조에 발맞춰 3조 5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자금과 22조원 규모의 AX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함으로써 AI 수출산업화와 지역 상생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신용보증기금, 중동 전쟁 장기화 대응 긴급 점검…특례보증 확대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강승준)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를 점검하고 만기연장·상환유예와 특례보증 확대 등 유동성 지원에 속도를 냈다.
강승준(왼쪽에서 첫 번째)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라 중동 피해 기업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경과를 공유하기 위해 ‘중동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8일 강승준 이사장이 중동 수출기업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후,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강 이사장과 전국 9개 영업본부장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영업 현장에서 접수된 기업들의 고충과 요청사항을 집중 공유했다. 특히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물류비 상승 등 기업들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와 관련하여 신보는 지난 5일부터 ‘중동 상황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특례 조치를 시행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부터는 ‘위기대응 특례보증’ 지원 대상에 중동 지역 진출 및 교역 기업을 추가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며, 보증료율은 최대 0.5%p 차감해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강승준 신보 이사장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원자재 수급 불안정 등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보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