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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친환경·미 해군 MRO’ 쌍끌이로 화려한 부활

- 800% 넘는 영업이익 폭발… '건설-조선' 황금 밸런스로 체질 개선 성공

- "미 해군 함정도 고친다"… 20조 규모 '글로벌 방산 MRO' 시장 본격 진출

- 9조 넘는 수주 잔고 ‘뒷배’… ‘메탄올 추진선’ 넘어 스마트 함정까지 영토 확장

  • 기사등록 2026-03-19 16: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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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강성기 기자]

HJ중공업(대표 유상철·김완석)이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통한 실적 개선으로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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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이 '친환경 고부가가치 상선'과 '글로벌 방산 MRO(유지・보수・정비)'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으며 부활의 고동을 울리고 있다. 


HJ중공업, ‘친환경·미 해군 MRO’ 쌍끌이로 화려한 부활[이미지=더밸류뉴스]

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1조9997억원으로 전년 1조 8860억원에 비해 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70억원, 514억원으로 전년 72억원, 52억원에 비해 824.8%, 884.6% 급증했다.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하게 된 배경은 ‘선별 수주 전략’의 승리로 평가된다. 과거의 저가 수주 물량을 말끔히 해소하고,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과 LNG 벙커링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이 매출의 절반(50%)을 차지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2022년 전체 매출의 18%에 불과했던 조선 부문 매출이 2025년에는 전체 매출의 약 50%까지 늘었다. 건설에 치우쳐 있던 포트폴리오가 조선-건설의 황금 밸런스로 재편됐다.


HJ중공업은 과거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던 한진중공업의 새로운 이름이다. HJ중공업은 2010년대 조선업 불황과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부실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자율협약과 채권단 관리를 거치는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2021년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사명을 HJ중공업으로 변경하고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주력인 특수선 건조 역량을 강화하고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선점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HJ중공업, ‘친환경·미 해군 MRO’ 쌍끌이로 화려한 부활지난 1월 12일 정비를 받기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호'. [사진=HJ중공업]

올 들어 또 한 번의 전기를 맞이했다. 미 해군으로부터 함정정비협약(MSRA) 최종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공식 진출한 것이다.


이미 지난 1월, 4만 톤급 군수지원함인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HJ중공업 조선부문 주 사업장인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해 정비를 시작했다. 이는 HJ중공업의 기술력이 세계 최강 미 해군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 해군의 현지 정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HJ중공업의 MRO 부문은 향후 수년간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HJ중공업, ‘친환경·미 해군 MRO’ 쌍끌이로 화려한 부활영도조선소 전경. [사진=HJ중공업]

◆ 건설・조선 '황금 밸런스'...4년 이상 안정적인 매출 보장


HJ중공업의 강점은 변동성이 큰 조선업을 안정적인 건설업이 지탱해준다는 점이다. 건설 부문은 GTX-B 노선,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등 굵직한 공공 인프라 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2조 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조선과 건설을 합친 총 수주 잔고는 약 9조 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향후 4년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하는 수치로, 최근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 리스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탈을 보여준다. 


HJ중공업은 최근 들어 무인수상정(USV) 등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과 해상풍력 지원선 등 신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그리스의 세계적 해운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 등 글로벌 선주들로부터 연이은 친환경선 발주를 끌어낸 것은 'HJ'라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완벽히 부활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HJ중공업, ‘친환경·미 해군 MRO’ 쌍끌이로 화려한 부활HJ중공업이 건조한 1만 100톤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사진=HJ중공업]

지난 2023년 HMM으로부터 9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따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리스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로부터 8850TEU급 선박 4척을 추가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 지난 2월에도 유럽 지역 선주사와 총 3532억원 규모의 1만1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옵션 2척 별도)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최근 해운업계에서 선호하는 최신 선형과 높은 효율의 연비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HJ중공업은 중형 조선소의 유연함과 대형 조선소의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방산 MRO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만큼, 2026년은 명실상부한 제2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k815@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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