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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엔지니어링 DNA' 심었다...‘제3 도약기'

- 송경한 신임 건설부문 대표 부임… 동부엔지니어링 출신 ‘흥행 공식’ 이어갈까

- 동부엔지니어링 대표, HJ중공업 지휘봉 잡는 세 번째 사례… 협력・상생 파트너십

- 동부 출신 리더 인사... HJ중공업 성장 완성할 ‘필승 카드’, 업계 귀추 주목

  • 기사등록 2026-04-20 0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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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강성기 정지훈 기자]

HJ중공업이 지난달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베테랑인 송경한 전 동부엔지니어링 대표를 건설부문의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며 혁신 가속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인사는 동부엔지니어링 대표가 HJ중공업의 지휘봉을 잡는 세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통한 경영 안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동부엔지니어링이 HJ중공업의 지분을 직접 소유한 것은 아니지만 두 회사는 동부건설이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 


두 회사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HJ중공업 최대주주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다. 이 회사는 동부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HJ중공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툭수목적법인(SPC)이다. 


동부건설이 사모펀드(PE)와 손잡고 SPC(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를 세워 HJ중공업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설계(동부엔지니어링)와 시공(동부건설·HJ중공업)을 아우르는 거대 건설 카르텔을 완성했다.


송 대표가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로 선임된 것은 설계(엔지니어링) 전문가를 시공사(HJ중공업) 수장으로 앉혀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직접적인 자금 부담은 줄이면서도 HJ중공업이 가진 공공 공사 수주 실적과 조선 부문 인프라를 사실상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흡수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HJ중공업, \ 엔지니어링 DNA\  심었다...‘제3 도약기\ HJ중공업은 인천국제공항의 최초 1단계부터 현재 시공중인 4단계까지 대부분의 공정에 주관사로 참여하여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사진=HJ중공업]

◆ '실무와 전략' 겸비한 베테랑 귀환


송 대표는 1995년 동부건설 입사 이후 약 30년간 건설업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전략가이자 경영 효율화 전문가'다. 인사, 외주, 구매 등 원가와 직결되는 주요 부서를 거치며 쌓은 전문성은 현재 HJ중공업이 추진 중인 '원가 절감을 통한 영업이익 극대화' 전략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4년부터 동부엔지니어링을 이끌며 인프라 설계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불황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도입해 잠재적 리스크를 차단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했다. 


금융감독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 111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K-IFRS 연결). 전년 같은 기간의 1070억원, 13억원에 비해 각각 4.21%, 53.85% 증가했다.  


매출 성장은 완만했으나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던 한 해로 평가된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단순 설계나 감리 위주의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 철도, 도로, 항만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와 민관협력사업(PPP)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동부엔지니어링은 2024년과 2025년을 거치며 건설 경기 불황이라는 대외적 악재 속에서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4년 송 대표 부임 이후 추진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실적 지표에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원투수’로서의 역량은 대규모 개발 사업과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수적인 HJ중공업의 건설 부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술 중심 경영’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025년은 전년도에 다진 내실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고, HJ중공업 및 동부건설과의 협업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해였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률이 약 1~2%p 개선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이는 저가 수주를 배제하고 기술력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온 결과였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및 GTX 등 대형 국책 사업의 설계 및 감리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쌓으며, HJ중공업과의 '엔지니어링-시공' 밸류체인을 공고히 했다.


동부엔지니어링의 최근 3년은 '성장의 질'을 바꾸는 과정이었다. 2023년까지가 업계 내 입지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2024년과 2025년은 송 대표의 리더십 아래에서 "벌어들이는 사업만 한다"는 원칙을 확립한 시기였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동부엔지니어링의 숫자를 좋게 만든 것을 넘어, 대표가 HJ중공업으로 영입되는 결정적인 배경(경영 효율화 능력 증명)이 됐다. 2025년 말 기준으로 동부엔지니어링은 업계 내에서 가장 탄탄한 재무 구조와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링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HJ중공업, \ 엔지니어링 DNA\  심었다...‘제3 도약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가 HJ중공업의 지휘봉을 잡는 것과 관련, 시장에서는 '검증된 성공 방정식을 통한 경영 안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 ‘동부 DNA’가 일궈낸 성공 공식 연속성


동부엔지니어링 출신 리더가 연이어 HJ중공업의 지휘봉을 잡는 것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선 전략적 선택이다. 양사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를 꿰뚫고 있는 리더가 투입됨으로써, 인수합병 이후 지속해 온 조직 통합(PMI)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완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HJ중공업의 비상(飛上)은 동부엔지니어링 출신 리더들의 활약과 궤를 같이한다. 홍문기 전 대표는 2021년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HJ중공업을 인수한 직후 초대 대표이사로 부임하여, 2024년 말까지 약 3년여 동안 '위기의 소방수'이자 '체질 개선의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수합병 초기 조직 안정화와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공공 공사 분야의 강자 위상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앞선 성공 사례를 통해 ‘동부 출신 리더’의 역량이 확인된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송 대표 인사를 HJ중공업의 성장을 완성할 ‘필승 카드’로 보고 있다.


HJ중공업, \ 엔지니어링 DNA\  심었다...‘제3 도약기\ HJ중공업이 건설한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총 2080MW의 발전용량을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이자 국내 최대의 석탄화력 발전소이다. [사진=HJ중공업]

◆ 정밀 경영・신사업으로 그리는 미래 비전


세 번째로 투입된 송 대표는 이러한 ‘성공 DNA’를 계승하며 한층 정밀한 경영 기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엔지니어링 전문가로서 설계 단계부터 원가 구조를 정밀 분석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룹사 간의 네트워크와 협업 노하우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스템에 의한 수익 창출 구조를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데 초점을 맞출 복안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동부엔지니어링 출신 대표들이 보여준 성과는 HJ중공업이 과거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증명한다”며, “송경한 대표 체제는 그동안 다져온 성장 기반 위에 ‘내실’이라는 꽃을 피우고 글로벌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번째 이동'이라는 독특한 인연이 HJ중공업의 화려한 비상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skk815@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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