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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피지컬 AI로 미래 읽는다”…신한금융, 中 선전에서 답 찾는 이유

- '피지컬 AI' 현장 찾은 신한금융…선전에서 산업 변화 흐름 확인

- 유비테크·화웨이·텐센트 사례…생산성 변화가 금융 판단에 미치는 영향

- NC AI와 맞손…'디지털 트윈'으로 금융 데이터 축적 나서

  • 기사등록 2026-03-27 14: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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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기자]

“산업과 미래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선구안은 생산적 금융의 핵심 역량.” 

 

올해 신년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던진 메시지다. 신한금융은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금융 혁신을 꾀하고 있다.

 

◆ 현장으로 간 신한금융…피지컬 AI 산업 흐름 점검

 

신한금융지주는 디지털 부서를 중심으로 은행·캐피털·자산운용·벤처투자 등 계열사 실무진 16명으로 탐방단을 꾸려 25~28일 일정으로 중국 선전을 방문하고 있다. 

 

진옥동 “피지컬 AI로 미래 읽는다”…신한금융, 中 선전에서 답 찾는 이유지난해 7월 경기도 용인 소재 블루캠퍼스에서 진옥동 회장이 'AX 신한 점화(Ignition)' 2025 하반기 경영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이들은 화웨이·텐센트·유비테크 등 선전의 주요 기업들을 돌며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실제 생산과 물류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향후 기업대출 심사와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로 축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피지컬 AI 확산으로 여신·투자 판단 기준에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며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생산적 금융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 시장 성장…유망 기업 사례로 본 금융 영향 

 

글로벌 컨설팅사들은 피지컬 AI 시장 규모가 2025년 50억달러에서 2034~35년 680억~84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만큼 산업 구조가 바뀌면 기업의 재무구조와 리스크 요인도 새롭게 정의돼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비테크의 '워커(Walker) S2'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 로봇은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해 24시간 가동할 수 있고, 조립·품질검사·물류·데이터센터 유지보수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면서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진옥동 “피지컬 AI로 미래 읽는다”…신한금융, 中 선전에서 답 찾는 이유중국의 주요 기업별 피지컬 AI 전략과 산업 내 역할. [자료=더밸류뉴스]

실제로 유비테크는 2025년에 8억위안(약 1억1200만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하며 대량 생산에 돌입했으며, 이 수주가 영업 규모를 키우면서 2025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7.5% 늘고 순손실은 18.5%로 줄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공장 자동화 투자 기업의 현금흐름과 신용도를 높여 금융회사 입장에서 대출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화웨이와 텐센트는 하드웨어보다 플랫폼에 집중한다. 화웨이는 로봇기업 유비테크와 함께 AI 칩과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준비하고, 판구(Pangu) 모델 기반 '클라우드로보'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조립과 반도체 물류 같은 정밀 작업을 지원한다. 

 

이는 제조사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아도 고성능 로봇을 도입할 수 있게 해 자본투자 부담을 낮추고, 은행은 이러한 구조 변화에 맞춰 설비금융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텐센트는 타이로스(Tairos) 플랫폼으로 계획·지각·지각‑행동 모델을 모듈 형태로 제공하고, 클라우드에서 시뮬레이션과 훈련을 지원해 로봇 개발사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이는 로봇 제조 생태계를 키워 새로운 투자·대출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회사 입장에서 기업의 상환 능력과 투자 리스크를 평가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생산성 향상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된 기업은 신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자동화 투자 확대는 새로운 금융 수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NC AI와 '디지털 트윈' 협약…피지컬 AI 접목해 영업점 혁신

 

신한금융은 중국 현장 탐방과 함께 국내에서도 피지컬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4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피지컬 AI 선도기업 NC AI와 ‘AI 기반 미래 금융 채널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옥동 “피지컬 AI로 미래 읽는다”…신한금융, 中 선전에서 답 찾는 이유지난 2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피지컬 AI 선도 기업 NC AI(대표 이연수)와 ‘AI 기반 미래 금융 채널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연수 NC AI 대표, 최혁재 AX·디지털부문장. [사진=신한금융그룹]  

NC AI는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AI 월드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영업점 이용 경험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신한금융은 영업점과 동일한 가상 환경을 구축해 고객 동선과 창구·키오스크 배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영상정보를 비식별화해 데이터로 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업점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내부 통제 측면에서 이상 거래 감지 등 금융 사고 예방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의 결합은 생산·물류 분야를 넘어 금융 채널 혁신에도 큰 잠재력이 있다”며 “신한금융이 선제적으로 노하우를 쌓으면 산업 변화를 읽어내는 선구안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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