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신규 서비스 준비는 긍정적이나 코어 사업 경쟁력 약화로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4만200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톡비즈 매출 성장 둔화와 콘텐츠 매출 역성장으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고 경기 부진과 비즈보드 성장 둔화로 광고형 톡비즈 매출액은 5.2% 성장, 거래형 톡비즈 매출액 성장률도 3.9%로 하락했다”며 “기타 플랫폼 매출은 페이의 해외주식거래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고 콘텐츠 매출액은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 전 부문 매출 감소로 13% 하락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또 “매출 감소와 페이의 위메프 관련 손실 315억원의 대손 상각비 조정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다”며 “자회사 관련 영업권 손상 2266억원과 지분법 손상차손 808억원으로 27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는 카카오톡에 이미지,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피드로 제공하는 ‘발견 영역’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초기 전문 콘텐츠 공급자 중심으로 시작하고 향후 UCC와 AIGC로 확대할 계획이고 아직 구체적인 형태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개인화 추천 기반 콘텐츠 추가는 카톡 체류시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AI에서는 예정대로 카나나 앱을 상반기에 공개하고 쇼핑과 로컬에 특화된 AI 메이트를 톡 채널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오픈AI와 함께 생성 검색 서비스와 카카오 서비스를 결합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부진한 업황을 반영해 올해 광고 매출 성장률은 시장 성장률(5.1%) 이상, 커머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4.6%)이 목표”라며 “특히 1분기는 플랫폼 비수기와 콘텐츠 IP 출시 사이클 저점이 겹쳐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발견 영역과 AI 서비스 개발은 장기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코어 비즈니스 성장 둔화와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카카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