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이사 구본규)이 인공지능(AI) 개발, 반도체 및 전기차 공장 건설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0일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9906만 달러(한화 약 1365억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는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및 탄소 중립 관련 사업에 총 100억 달러(약 13조79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S전선이 받게 된 이번 투자세액공제 수령은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LS Greenlink)가 지원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발생했다. 지원은 △신재생 에너지 및 전기차 공급망 구축 △배터리, 희토류 등 주요 자원 제조 및 재활용 △탄소 감축 등에 관련된 100여 건의 사업에 대해 이뤄진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 해저사업 투자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공장 부지와 투자규모 등에 대해 막바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또 LS전선 측은 “미국에는 해저케이블 공장이 유럽 업체 단 한 곳만 운영 중”이라며 “시장 규모가 큰 데 비해 공급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선제적으로 진출 시 선점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S전선은 미국 외에 LS에코에너지를 통해 유럽과 베트남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