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대표이사 권길주)의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순이자수익 4719억원, 영업이익 3438억원, 당기순이익 25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비 순이자수익은 7.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24%, 62.17% 급증했다. 금융상품관련손상차손(1831억원)이 전년비 18.65%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이같은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 4월 권길주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길주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고객이 가치를 체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지향하겠다"며 "안정적 성장의 필요 조건인 정보통신 분야 재건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을 오픈했으며 하나카드 결제 앱 ‘원큐페이’를 통해 `내 자산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하나카드는 최근 군살은 빼고 편의성은 높이는 '디지털 다이어트'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결제앱 '원큐페이'와 카드앱 '하나카드 앱'를 통합하면서 간편결제·송금·마이데이터· 하나머니 기능은 물론 생활·해외·VIP 서비스 등 모바일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 담아냈다.
하나카드의 카드업계 시장 점유율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카드사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 21.2%, 삼성카드 18.0%,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16.8%, 롯데카드 10.30%, 우리카드 9.2%, 하나카드 7.6%순이다.
하나카드는 2014년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합병해 설립됐다. 주주는 하나금융지주(85%), SK텔레콤(15%)이다.
권길주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1년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외환은행에 입행했으며 1999년 하나증권 기업금융기획부장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