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민준홍 채종일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2021~2024년 리그테이블 집계에서 세차례 1위를 기록해 유상증자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공모금액 1조537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B증권(1조5225억원)이 2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1조4318억원)과 대신증권(1조4318억원)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순위 선정 기준은 공모금액이며 공동 주관 실적도 포함했다. 신주 발행 방식이 아닌 구주매출(secondary offering) 유상증자는 순위 집계에서 제외했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 전문연구소이다.
◆KB증권, 1위 탈환... 하반기 AP헬스케어 유증 주관하며 역전
KB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공모금액 1조537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는 26억원으로 2위였다.
KB증권은 더밸류뉴스 리그테이블이 시작된 2021년에 이어 2022년 연속 유상증자 1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2023년에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에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2위였다가 연간 집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하반기에 AP헬스케어 유상증자(495억원)를 주관하면서 공모금액(1조5370억원)에서 근소하게 한국투자증권(1조5225억원)을 앞섰다. AP헬스케어는 외피용약, 소화기제, 자양강장변질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1조4317억원), 유니슨(305억원), 큐리언트(251억원)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구주매출 위주여서 이번 순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KB증권은 지난해 HLB생명과학(365억원), 신라젠(1031억원) 유상증자도 주관했다. 구주매출(secondary offering)이란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을 일반에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2위 한국투자증권, '유증 대어(大漁)' LG디스플레이 대표 주관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의 공모금액에서 간발의 차이(145억원)로 2위를 기록했지만 내용이 충실하고 실속도 챙겼다. 인수수수료 28억원, 주관건수 5억원으로 각각 KB증권을 앞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유증 대어(大漁)' LG디스플레이(1조4317억원)를 대표 주관했다. 원팩(476억원), 라이프시맨틱스(109억원)도 주관했다. 하반기에는 삼보산업(84억원)을 주관했다. 구주매출 위주여서 이번 순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HLB생명과학(365억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557억원)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NH투자∙대신증권, 공동 3위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지난해 공모금액 1조4138억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3년 리그테이블에서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유상증자 3, 4위를 기록했다.
구주매출 위주여서 이번 순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은 에코앤드림, 퀄리타스반도체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마찬가지로 대신증권은 엑시콘(333억원), 하나마이크론(824억원)의 구주매출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상상인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2.11%)...평균 인수수수료율 0.67%
지난해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6조3161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수수료는 124억원, 총 주관건수 22건수이었다. 유상증자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6316억원, 주관건수는 2건이었다. 평균 인수수수료는 12억원, 인수수수료율은 0.67%를 기록했다.
유상증자는 잔액인수방식을 통해 주관하기 때문에 공모금액에 대해 인수수수료을 책정한다. 공모금액 대비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증권(2.11%)이었다. 상위 4개 증권사(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15%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주관이란 유상증자를 하려는 기업에게 유상증자 과정에 필요한 신주 유형과 발행주식수, 발행 방식, 발행가, 배정방식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 주관의 대가로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