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민준홍 채종일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 지난해 ECM(Equity Capital Market·증권자본시장) 주관 1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3년 2위였다가 2024년 1위를 탈환했다. 2위는 대신증권으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ECM 5위권에 진입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ECM주관 공모금액은 5조285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신증권(4조8399억원), 신한금융투자(4조2749억원), 한국투자증권(3조9148억원), NH투자증권(3조9148억원) 순이다. 순위집계는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KB증권, 유증 주관에서 성과... LG디스플레이, 유니슨 등
KB증권은 지난해 공모금액 5조285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리그테이블 집계에서도 ECM 1위를 기록해 ECM 정상 등극을 워밍업했다. 주관건수는 26건으로 한국투자증권(35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IPO 주관(1조1516억원)에서는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유상증자 주관(1조5370억원)과 ELB 주관(2500억원)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인수수수료(470억원)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기업으로는 LG디스플레이(1분기), 유니슨, 큐리언트(이상 2분기), AP헬스케어(4분기)가 있다. 이밖에 우진엔텍, 제닉스, 와이제이링크(이하 IPO 주관), 엔켐(이하 ELB 주관)에서도 성과를 냈다.
◆2위 대신증권, 첫 ECM 5위 이내 진입
2위 대신증권(대표이사 오익근)은 더밸류뉴스가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ECM 5위권에 진입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종투사(종합투자금융사) 인가를 받으며 '증권 명가(名家)' 복귀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CM 주관 공모금액 4조8399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수건수는 17건으로 IPO 14건, 유상증자 2건, ELB 1건이었다.
대신증권은 IPO 주관(9523억원)에서 5위를, 유상증자 주관(1조4138억원)에서 4위를 ELB 주관(2500억원)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골고루 실적을 쌓았다. 인수금액과 인수수수료는 각각 1조1163억원, 2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ECM 주관을 맡은 곳으로는 대신밸런스제17호스팩, LG디스플레이(이상 1분기), HD현대마린솔루션, 라메디텍, 원팩, 라이프시텍스(이상 2분기), 대신밸런스18호스팩, 아이언디바이스, 상보산업(3분기), 셀비온, 웨이비스, 토모큐브, 노머스, 대신밸런스베19호스팩, 엔켐(이상 4분기) 등이 있다.
◆3위 한국투자증권, 주관건수는 가장 많아(35건)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의 ECM 주관 공모금액은 4조2749억원이었다. IPO와 유상증자 공모금액은 각각 1조256억원, 1조5225억원을 기록했다. 주관 건수는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지난해 ECM 공모금액 3조9148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따. 지난해 ECM 주관을 맡은 곳으로는 삼현, LG디스플레이(이상 1분기), 디앤디파마텍, 코칩,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 하이젠알앤엠, 라이프시멘틱스(이상 2분기), 넥스트바이오케미칼, 티디에스팜(이상 3분기), 인스피언, 성무, 더본코리아, 쓰리빌리언, 엠오티(이상 4분기) 등이 있다.
◆IBK투자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4.11%)...평균 인수수수료율 1.49%
지난해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35조3362억원이었다. 총 인수금액 11조1443억원, 총 인수수수료 2815억원, 총 인수건수 308건이었다. ECM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 1조4723억원, 인수금액 4643억원이었다. 평균 인수수수료 13억원, 인수수수료율 1.49%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IBK투자증권(4.11%)이었고, 신영증권(3.59%), DB금융투자(2.79%) 순이었다.
ECM이란 국내 기업이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돕는 시장을 말한다. 주식으로의 전환 조건이 부여된 ELB (주식연계채권), IPO(기업공개), 유상증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ECM 주관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