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민준홍 채종일 기자
한양증권(대표이사 임재택)이 지난해 여전채(여신전문회사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2023년에도 여전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지난해 여전채 주관 공모금액이 30조106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6조3090억원), KB증권(21조9230억원), 상상인증권(21조2810억원) 순이었다.
여전채란 카드사, 캐피탈사, 할부금융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與專社)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corporate bond)를 말한다. 은행, 보험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신(受信) 기능이 있지만 여전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한양증권, 2년 연속 여전채 주관 1위... 캐피탈채 > 카드채
1위 한양증권의 공모금액은 30조1065억원으로 캐피탈채 20조2165억원, 카드채 9조2200억원이었다. 주관건수도 2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수금액은 8조536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10조1000억원)에 이어 2위였고 인수수수료는 36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주관건수 298건을 살펴보면 캐피탈채 158건, 카드채 140건이었다. 구체적으로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하나캐피탈(이상 캐피탈채),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이상 카드채) 등의 여전채를 주관했다.
◆2위 한국투자증권, 인수금액(10.1조)은 가장 많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은 공모금액 26조309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은 10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에도 여전채 주관 2위를 기록했다.
캐피탈채 15조2990억원, 카드채 9조7000억원이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공모금액 11조4840억원 중 캐피탈채 7조4340억원, 카드채 3조5500억원, 하반기 공모금액 14조8250억원 중 캐피탈채 7조8650억원, 카드채 6조1500억원이었다.
현대캐피탈,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이상 1분기), M캐피탈, IBK캐피탈,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하나카드, 우리카드(이상 2분기), 현대커머셜, KB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신한카드, 삼성카드(이상 3분기), 하나캐피탈, 한국캐피탈, NH농협캐피탈,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이상 4분기)의 여전채를 주관했다.
◆KB증권, 4위→3위... 현대커머셜, KB캐피탈 등 주관
3위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의 여전채 주관 공모금액은 21조9230억원이었다. 캐피탈사 10조9530억원, 카드사 10조9700억원을 주관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주관건수(207건), 인수수수료(173억원)는 상위 4개 증권사 중 가장 적었다. 지난 2023년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올랐다.
현대커머셜, KB캐피탈, 신한캐피탈, IBK캐피탈, BNK캐피탈(이상 1분기), KB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NH농협캐피탈, IBK캐피탈, 하나캐피탈, 롯데카드(이상 2분기), 현대커머셜, KB캐피탈, NH농협캐피탈, 신한캐피탈, 우리카드, 현대카드(이상 3분기), IBK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JB우리캐피탈, BNK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현대카드(이상 4분기)의 여전채를 주관했다.
4위 상상인증권(대표이사 이명수)의 공모금액은 21조2810억원이었다. 상반기 9조110억원에 그쳤지만 하반기 캐피탈사 7조4000억원, 카드사 4조6700억원을 주관하며 12조27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카카오페이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1.00%)...평균 인수수수료율 0.36%
지난해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353조2546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94조4723억원, 총 인수수수료 3351억원, 총 인수건수 3408건이었다. 여전채주관 1건당 평균 10조930억원, 인수금액 2조6992억원, 인수금액 96억원, 평균 인수수수료는 97억원, 인수수수료율은 0.36%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페이증권(1.00%)이었고 카카오페이증권(1.00%), 흥국증권(0.62%), 이베스트투자증권(0.59%), 하이투자증권(0.54%)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아이엠증권(0.10%)이다. 상위 4개 증권사(한양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상상인증권)의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0.36%를 기록했다.
'여전채 주관'이란 여전채를 발행하려는 여신전문금융사를 대상으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여전채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여전채 인수 기업이기도 하다. 여전채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