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퍼형 ETF는 상품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금융 파트너와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만든 현식적인 상품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버퍼 ETF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상장한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상장은 오는 25일 이뤄질 예정이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사업부문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간담회에는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부사장,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상무, 김선화 ETF운용팀장 등이 참여했으며 박명제 부사장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김범석 대표의 파트너십 메시지, 임태혁 상무와 김선화 ETF운용팀장의 상품 소개 이후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아시아 첫 버퍼형 ETF 상장
버퍼 ETF는 미국에서 90조원 규모를 이루고 있는 상품군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출시된다. 이 상품은 S&P500 지수가 내려갈 때 발생하는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1년 만기의 옵션으로 '버퍼'를 구축하며, 이 버퍼는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의 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구현된다.
김선화 ETF운용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임을 감안해 버퍼를 10% 수준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비용을 위해 상품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제한치인 ‘캡’을 10%로 설정했다.
예를 들어 버퍼 하단인 -10%보다 더 큰 -24%까지 가격이 떨어진다면 버퍼 효과를 적용해 -14%만큼의 손실만 보게 되고 버퍼 하단보다 적은 -8% 수준의 하락이 발생하면 버퍼 효과를 적용해 0%의 손해를 보게 된다.
반면 상방 캡 이내의 8% 수준의 가격 상승이 발생하면 8%의 이득을 모두 가져가게 되고 캡을 초과한 14%의 상승이 발생하면 상방 캡인 10%의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커버드콜 ETF와의 차이점은
버퍼형 ETF는 여러 부분에서 커버드콜 ETF와 비슷하다. 이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에 임 상무는 "커버드콜 ETF는 인컴 수취에 중점을 둔 반면 버퍼 ETF는 하방 보호와 수익 예측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며 "정해진 만기의 수익구에 기반해 일정 기간을 보유에 둔 중장기 투자자에 적합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 선호도가 증가한다"고 답했다.
임태혁(왼쪽)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선화 ETF운용팀장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매일 공시와 별도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퍼형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는 기존 ETF와 마찬가지로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 단 옵션 만기는 1년으로 매도 시기에 따라 수익 구조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1년이라는 아웃컴 기간이 종료 시점에 사전 설정된 버퍼와 캡 레벨이 추구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하락 완충 효과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웃컴기간 초기보다 운용 아웃컴기간 종료일을 목표로 ‘버퍼’와 ‘캡’ 수준이 추구된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