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위클리 ETF. [이미지=더밸류뉴스ㅣAI 생성]
6월 2주차(06.08~06.12) ETF 시장은 급락과 급반등이 반복된 변동성 장세 속에서 반도체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장악했다. 주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주 후반 반도체 수출 호조와 AI 투자 기대가 부각되며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거래대금은 지수형 레버리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집중됐다.
◆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반복된 한 주…반도체가 낙폭 회복 주도
6월 2주차 국내 ETF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반도체 테마가 주도권을 되찾는 흐름을 보였다. 주 초반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브로드컴 실적발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가 겹치며 급락했다. 8일 코스피는 8.29%, 코스닥은 9.08% 하락했고 양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후 시장은 급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9일 코스피는 8.18%, 코스닥은 6.19% 상승하며 각각 8000선과 960선을 회복했다. 전일 매도세가 집중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했고, 반도체 소부장과 제약·바이오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변동성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10일 코스피는 다시 4.52% 하락하며 8000선을 이탈했고,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이드카 5회, 서킷브레이커 2회가 발생하며 시장 불안이 이어졌다.
주 후반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분위기를 바꿨다. 6월 1~10일 반도체 수출액이 약 11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8% 증가했다는 소식이 업종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이에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관련 ETF 수익률도 상위권을 장악했다.
12일에는 미·이란 종전 MOU 체결 기대, 5월 PPI 안도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가 맞물리며 국내 증시도 재차 상승했다. 코스피는 8123포인트, 코스닥은 1029포인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는 약보합, 코스닥은 2%대 상승을 기록했다.
◆ 수익률 TOP 10...반도체 핵심공정·소부장 ETF 강세
6월 2주차 ETF 수익률 상위권은 반도체 관련 상품이 사실상 독식했다. 1위는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로 한 주간 23.36% 상승했다. 2위는 SOL 반도체전공정으로 22.79% 올랐다.
6월 2주차 수익률 TOP10. [자료=더밸류뉴스]
AI반도체와 소부장 ETF도 강세를 보였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16.30%, SOL AI반도체소부장은 16.17%,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15.90% 상승했다. 반도체 전공정·후공정·핵심장비·밸류체인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모습이다.
특히 SOL AI반도체소부장은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거래대금이 가장 컸다. 한 주간 거래대금은 8993억원으로,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실제 투자자 관심도 반도체 소부장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 거래대금 TOP10...KODEX 레버리지 14조원대…단일종목 레버리지도 활발
거래대금 상위권은 지수형 레버리지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KODEX 레버리지는 한 주간 거래대금 14조5946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KODEX 200은 12조748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6월 1주차 거래대금 TOP10. [자료=더밸류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도 활발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거래대금 12조3345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8조6347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7조3105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5조370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상위 10개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ETF가 5개 포함됐다.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양호했던 점도 특징이다. 반면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SK하이닉스 강세 영향으로 26.87% 하락했다.
◆ 이번주 시황 관련 정리...FOMC·미국 옵션만기·이란 협상 주목
이번주 ETF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금리 경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와 금리 인상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가 크게 늘었다.
이번주에는 17~18일 FOMC와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미국 선물옵션만기일도 18일에 맞물려 있어 수급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19일에는 미국, 중국, 홍콩 증시가 휴장한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변수다. 미·이란 협상 타결 기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이 부각되며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에너지·방산·조선·운송 업종 ETF의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AI 투자 기대가 이어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지난주 수익률 상위권을 반도체 ETF가 장악한 만큼, 이번주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흐름과 반도체 소부장 수급이 ETF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