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이문화)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동절기 수도권 미끄럼 교통사고 분석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12월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영하권 날씨에 운전자들의 방어 운전 경각심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동절기 수도권 미끄럼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미끄럼 교통사고를 분석한 『동절기 수도권 미끄럼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 미끄럼 교통사고 2120건 중 절반 이상인 53.9%가 12월에 집중 발생했다. 이는 동절기의 절정인 1월의 사고 비율 36.6%보다 17.3%p 높은 수치이다.
12월의 평균 눈·비 일수는 4.7일로 1월의 5.1일에 비해 적었으나 미끄럼 교통사고는 1일당 82.5건으로 1월의 51.0건보다 위험성이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에 갑작스럽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운전자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차량 월동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데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눈·비가 내린 당일 발생한 미끄럼 사고 162건(44.9%)과 그 다음날부터 5일간 발생한 사고 159건(44.0%)이 유사한 수치로 나타나 당일 내린 눈 또는 비가 영하권 날씨 속에서 결빙이 지속되어 5일 동안 미끄럼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첫눈과 한파가 시작되는 12월부터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눈·비가 예보되면 자가용 운전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운전할 경우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 확보와 함께 급가속, 급제동, 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