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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회장 DL그룹, 상반기 주요 계열사 호실적… 사업 경쟁력 강화 성과 본격화

- DL㈜ 상반기 영업이익 3694억원…2분기 매출·영업이익 분기 최대

- DL이앤씨 영업이익 전년비 53%↑…신규수주 5조2446억원

  • 기사등록 2026-09-23 1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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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DL그룹(회장 이해욱)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과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수익성을 높였다. 건설 부문에서도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됐다. 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과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해욱 회장 DL그룹, 상반기 주요 계열사 호실적… 사업 경쟁력 강화 성과 본격화DL에너지 미국 페어뷰 발전소 항공 뷰. [사진=DL]

DL그룹에 따르면 DL㈜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506억원, 영업이익 36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DL에너지, 글래드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DL이앤씨는 상반기 매출 3조5281억원, 영업이익 31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사업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DL케미칼, 스페셜티·스프레드 개선 효과…발전·호텔도 성장


DL㈜의 실적 개선을 이끈 DL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526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450.9%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32.4%, 영업이익이 229.4% 늘었다.


이해욱 회장 DL그룹, 상반기 주요 계열사 호실적… 사업 경쟁력 강화 성과 본격화DL에너지 미국 나일즈 발전소 전경 [사진=DL]

영업이익률은 12.7%로 전년 동기 대비 9.8%포인트, 전분기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경쟁력과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에 더해 판매량 증가, 스프레드(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이) 개선이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DL케미칼의 별도 기준 매출은 4591억원,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159.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6%에서 올해 2분기 13.8%로 높아졌다. 일부 설비의 가동률 영향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부텐(PB)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제품 가격 상승과 스프레드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PB는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은 2분기 매출 8682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폴리머와 케미칼 사업 모두 판매량과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0.6%에서 12.0%로 개선됐다.


크레이튼은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 도버 공장을 폐쇄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사업 구조를 재편해 왔다. 동시에 바이오 기반 특수화학제품과 원료 공급망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크레이튼의 일회성 비용과 고정비 부담이 줄고 판매량과 판가가 개선되면서 수익 창출력이 구조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DL에너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21% 증가했다. 주요 발전소의 전력 판매 증가와 미국 발전소의 용량요금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 나일스와 페어뷰 발전소 등 해외 발전 자산도 안정적인 실적에 기여했다.


친환경 발전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160MW 규모의 ‘여수 금오도 해상풍력 사업’은 ‘2026년 상반기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공공주도형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DL에너지는 이를 통해 20년 고정가격계약을 통한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객단가와 객실점유율 상승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33.1%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가을 관광 성수기와 연말 숙박 수요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객실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의 여행 목적과 생활방식을 반영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상반기 신규수주 5.2조…순현금 1.2조 확보


DL이앤씨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5조2446억원을 기록했다. 성남신흥1구역과 대전도마13구역, 한남5구역, 목동6단지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인프라와 발전·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주 분야도 넓히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약 1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86.4%다. 2021년 분할 이후 매년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과 기업어음 신용등급 ‘A1’을 받았다.


발전·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 6월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복합발전과 양수발전 등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SMR·데이터센터 미래 성장축으로…에너지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


이해욱 회장이 이끄는 DL그룹은 계열사별 전문성을 결합해 에너지 사업의 개발부터 시공, 운영, 유통까지 연결하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DL에너지는 국내외 에너지 사업 개발과 금융 조달, 발전소 운영을 담당하고, DL이앤씨는 발전 플랜트와 SMR·원전 분야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제공한다. 여기에 ㈜대림의 에너지 물류·트레이딩 사업을 연계하는 구조다.


SMR 분야에서는 DL이앤씨가 글로벌 개발사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4세대 SMR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북미 플랜트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설계·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자회사 DL건설은 상반기 1268억원 규모의 부천 AI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DL이앤씨도 기존 데이터센터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충청과 수도권 일대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각 사업 부문의 본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시기”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와 SMR,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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