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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 분석 ②] 외국인은 왜 은행·금융지주를 많이 담았나…규모·이익·환원 ‘3박자’ 갖춰

- 은행·금융지주, 외국인 선호 조건인 ‘규모·이익·환원’ 모두 두드러져

- 보험은 흑자에도 환원 제약…증권은 높은 환원에도 외인 비중 낮아

- 우리금융지주, 외국인 선택에선 4대 금융 중 '최하위'…밸류에이션·배당만으론 부족

  • 기사등록 2026-09-14 16:49:39 | 업데이트 2026-09-14 16: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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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시대를 맞아, 한국 증시의 등락을 좌우하는 '큰손'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속성을 파악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는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하다. 더밸류뉴스는 국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데이터를 조사해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 상장주식들의 특징을 분석해 2회에 걸쳐 연재한다. 1회차에서는 전체적인 특징을, 2회차에서는 외국인 투자 속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국내 4대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사례를 분석 게재한다. [편집자 주]
[더밸류뉴스=추승수, 홍승환 기자]

한국의 금융업권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은행·금융지주 업권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1곳의 은행·금융지주 업권 모두 흑자를 기록했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도 다른 업권보다 활발했다. 특히 4대 금융지주만 놓고 보면, PER PBR 같은 평가 지표나 배당수익률 같은 기준보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총주주환원 수준에 따라 외국인 보유 차이가 더 뚜렷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가장 낮았지만 밸류업 이후 상승폭은 가장 컸다.


◆ 금융업권 비교해보니…은행·금융지주는 이익·환원 모두 강했지만 보험·증권은 엇갈려


[외국인 지분율 분석 ②] 외국인은 왜 은행·금융지주를 많이 담았나…규모·이익·환원 ‘3박자’ 갖춰금융업권별 외국인 지분율을 비교한 결과 은행·금융지주 업권이 가장 높았고 보험과 증권, 비금융이 뒤를 이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더밸류뉴스가 한국거래소의 지난 9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FY2025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금융지주 업권 11곳의 외국인 지분율 중앙값은 37.9%였다. 보험 11곳은 13.8%, 증권 20곳은 9.7%였고 비금융 상장사 2438곳은 3.1%로 은행·금융지주 업권의 약 12분의 1 수준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은행·금융지주 업권은 이익과 주주환원에서도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11곳은 모두 FY2025 기준 흑자를 기록했고 91%가 현금배당을 지급했으며 64%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총주주환원율 중앙값도 40.4%로 증권 37.4%, 비금융 23.7%보다 높았다. 배당 실시 비중 역시 증권 80%, 보험 45%, 비금융 48%를 웃돌았고 자사주 매입 비중도 증권 35%, 비금융 24%보다 높았다.


다만 이익을 낸다는 사실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보험사 11곳도 모두 흑자를 기록했지만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은 45%에 그쳤고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없었다. 외국인 지분율 중앙값도 13.8%로 은행·금융지주 업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대로 증권은 주주환원 수준이 은행·금융지주 업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외국인 보유에서는 격차가 컸다. 증권사 20곳의 총주주환원율 중앙값은 37.4%로 은행·금융지주 업권의 40.4%에 근접했고 흑자 기업 비중도 95%, 배당 실시 비중은 80%였다. 그럼에도 외국인 지분율 중앙값은 9.7%로 은행·금융지주 업권의 약 4분의 1에 그쳤다.


보험과 증권을 함께 보면 이익을 내고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것만으로 외국인 지분율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외국인 보유는 특정 지표 하나보다 기업 규모와 이익, 주주환원 여부가 함께 나타나는 구조에 가까웠다. 전체 2506개 상장사에서도 외국인 지분율과 가장 강한 관계를 보인 변수는 시가총액이었고, 배당수익률과 총주주환원율이 뒤를 이었다.


◆ “저평가·고배당이면 통한다?”…우리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4대 지주 중 최하위


[외국인 지분율 분석 ②] 외국인은 왜 은행·금융지주를 많이 담았나…규모·이익·환원 ‘3박자’ 갖춰외국인 지분율을 4대 금융지주에 대해 비교한 결과 KB금융이 가장 높았고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더밸류뉴스] 은행·금융지주 업권 안에서도 외국인 지분율 차이는 단순한 저평가나 배당수익률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KB금융지주 79.1%, 하나금융지주 67.9%, 신한금융지주 61.9%, 우리금융지주 49.8% 순이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PER 8.3배, PBR 0.68배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고 배당수익률 4.06%, 배당성향 32.0%로 두 지표 모두 가장 높았다. 밸류에이션과 배당 지표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췄지만, ‘싸고 배당을 많이 주는 금융주’라는 점만으로는 외국인 보유 차이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배당 지표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앞섰지만 자사주 매입까지 더한 총주주환원에서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FY2025 기준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취득액은 1조4800억원, 신한금융지주는 1조2501억원, 하나금융지주는 7541억원이었지만 우리금융지주는 15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지주 52.4%, 신한금융지주 50.2%, 하나금융지주 46.8%, 우리금융지주 36.8%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는 배당수익률은 높았지만 자사주 매입까지 포함한 전체 주주환원 수준에서는 경쟁사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자본여력에서도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25년 말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KB금융지주 13.82%, 하나금융지주 13.38%, 신한금융지주 13.33%, 우리금융지주 12.90%였다. 우리금융지주는 경쟁사보다 자본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주주환원 확대 여력에서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구조였다.


◆ 금융지주 안에서도 외국인 선택 갈렸다…‘규모·이익·환원’ 3박자 지주사 선호


[외국인 지분율 분석 ②] 외국인은 왜 은행·금융지주를 많이 담았나…규모·이익·환원 ‘3박자’ 갖춰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 변화를 비교한 결과 우리금융지주의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미지=더밸류뉴스] 

현재 외국인 지분율 수준과 달리 최근 상승폭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전인 2024년 2월23일부터 올해 9월11일까지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10.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는 4.3%p, 신한금융지주는 0.8%p 올랐고 하나금융지주는 1.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의 외국인 지분율 변화 중앙값은 0.7%p,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은 1.5%p, 은행·금융지주 업권은 0.5%p였다. 우리금융지주의 상승폭은 이들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금융지주에서도 외국인 지분율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iM금융지주는 45.1%, BNK금융지주는 37.9%, JB금융지주는 34.3%로 모두 30%를 웃돌았다. 4대 금융지주보다 규모는 작지만 외국인 보유 비중은 낮지 않았다.


이는 은행·금융지주 업권 안에서는 시가총액만으로 외국인 지분율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체 상장사에서는 시가총액이 외국인 지분율과 가장 강한 관계를 보였지만, 해당 업권에서는 규모가 작은 금융지주도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했다.


결국 은행·금융지주 업권에서는 기업 규모뿐 아니라 이익 창출과 자본여력,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실제 주주환원 수준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금융지주와 은행의 주주환원 확대가 외국인 보유 비중 변화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als2051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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