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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재무적 체력 회복·강화…상반기 영업익 386억·부채비율 38.2%

- 아연·부산물 가격 상승에 공정 안정화 효과…수익구조 정상화

- 5900억원 환경투자 병행에도 재무지표 개선…전자계열사도 뒷받침

  • 기사등록 2026-08-19 11:12:40 | 업데이트 2026-08-19 11: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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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손민정 기자]

영풍이 재무적 체력을 회복하며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공정 안정화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회복된 가운데 대규모 환경 투자에도 재무 부담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영풍은 5900억원에 이르는 환경개선 투자를 집행하면서도 올해 상반기 38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부채비율은 30%대로 낮췄다.

국제 아연 가격 상승이라는 우호적 환경에 지난해 집중적으로 단행한 설비 정비 효과가 맞물리면서 제련 본업의 이익창출력과 재무 체력이 동시에 회복되는 모습이다.


19일 영풍의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8012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업 차질과 대규모 설비 보수로 흔들렸던 석포제련소의 생산공정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익구조도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


재무건전성은 한층 개선됐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38.2%로 지난해 말 46.0%에서 7.8%포인트 하락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00억원대를 확보하며 유동성 여력을 높였다.


영풍, 재무적 체력 회복·강화…상반기 영업익 386억·부채비율 38.2%

◆ 아연값 상승에 설비정비 효과…제련 본업 ‘정상궤도’


올해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린 1차 동력은 국제 아연 가격의 상승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아연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영풍의 상반기 아연괴 내수 판매가격도 톤당 평균 517만원대로 올라섰다.


황산 등 제련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아연괴뿐 아니라 부산물의 판매단가까지 오르면서 생산공정 전반의 채산성이 높아진 것이다. 단일 제품의 가격 상승을 넘어 제련 부산물까지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익구조가 이전보다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설비 보수·정비도 올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영풍은 2025년 조업정지 기간을 활용해 노후 생산설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공정 개선을 단행했다. 조업 중단이라는 단기 충격을 설비 체질 개선의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정비 이후 공정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돌발적인 가동 차질이 줄었고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는 가격 효과와 생산 정상화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연결 실적의 또 다른 축인 전자부품 계열사도 힘을 보탰다. 코리아써키트와 인터플렉스 등 PCB·FPCB 계열사들은 상반기 합산 95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스마트폰과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회복에 더해 통신·전장 분야로 고객 기반을 넓힌 것이 실적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자부품 사업은 제련업의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보완하는 포트폴리오 역할을 한다. 제련 본업이 회복되는 가운데 전자계열사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 영풍의 연결 실적도 한층 균형을 갖추게 됐다.


◆ 환경에 5900억원 투입하고도 부채비율 하락


영풍, 재무적 체력 회복·강화…상반기 영업익 386억·부채비율 38.2%자료=영풍수익성 회복 못지않게 주목되는 부분은 재무구조다. 영풍의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38.2%로 지난해 말 46.0%보다 7.8%포인트 하락했다. 대규모 환경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부채 의존도를 낮추며 재무적 완충력을 확대한 것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00억원대를 유지해 설비투자와 환경개선 비용, 운전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영업이익 회복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연결된다면 향후 추가 투자에 따른 부담을 자체 현금흐름으로 흡수할 여지도 커진다.


영풍은 2019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환경 분야에 총 5900억원을 투입했다.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석포제련소 주변 2.5㎞ 구간에 지하수 오염 확산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관리 체계를 강화해왔다.


환경투자는 단기적으로 비용과 자금 부담을 키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조업 안정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투자다. 특히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규제 리스크가 영풍의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투자 규모뿐 아니라 실제 오염 저감 효과와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영풍의 상반기 성적표는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반등’과 ‘공정 정상화를 통한 구조적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하반기 관건은 아연 가격이 조정을 받더라도 현재의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원가 경쟁력과 환경투자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 있다.


영풍은 "업황 개선과 공정 혁신, 환경투자의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자계열사의 안정적인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함께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ounds06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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