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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배분안 논란…“성과주의 역행” 내부 반발 확산

- 노사 협상 최대 쟁점 '성과급 배분'…‘부문 70·사업부 30’ 논란

- 노조 요구안에 내부 균열…“적자 사업부와 같은 성과급 납득 어렵다”

- 노동계·재계 “초기업 노조 취지 무색”..."역의 배분이 성과주의 기조 부합"

  • 기사등록 2026-05-19 13:59:12 | 업데이트 2026-05-19 16: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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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임금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성과급 재원의 부문·사업부 배분 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조 지도부가 제시한 ‘부문 70%, 사업부 30%’ 배분안에 대해 사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노위 핵심 쟁점  ‘7배분안’…“성과급 성격 자체 달라진다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배분안 논란…“성과주의 역행” 내부 반발 확산삼성전자 성과급 배분 비율 갈등 요약 자료. [자료=더밸류뉴스 | AI 생성]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중노위 협상에서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 문제가 최대의 쟁점이었다. 


현재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조성한 뒤 이를 ‘부문 70%, 사업부 30%’ 비율로 배분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DS부문 성과급 재원의 70%를 전체 사업부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30%만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회사 측은 부문 공통 재원 비중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갈등의 핵심은 어떤 비율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급의 성격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현재 노조가 주장하는 '부문 70%, 사업부 30%'는 사업부 간 격차를 줄여 적자 사업부에 유리한 반면, 반대로 '부문 30%, 사업부 70%'의 비율로 정하면 실적을 낸 사업부에 보상이 집중되는 구조가 된다.


재계에서는 현재 노조측 '부문 70%, 사업부 30%' 구조는 사업부 간 성과 격차를 줄이는 대신, 적자 사업부인 시스템LSI와 파운드리(Foundry) 부서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흑자를 낸 메모리사업부와 공통조직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메모리가  벌었는데  같나”…성과주의·프리라이더 논란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배분안 논란…“성과주의 역행” 내부 반발 확산금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업로드 된 삼성전자 성과급 관련 게시물 캡쳐. [이미지=블라인드 캡쳐]실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사내 게시판 등에서도 노조 지도부 요구안에 대한 반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반도체연구소 소속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실제 수익을 낸 곳이 메모리인 만큼 메모리가 더 많이 받는 것은 납득할 수 있다”면서 “적자를 지속하는 시스템LSI·Foundry가 메모리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정작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제대로 챙겨주려면 최소한 부문 30%, 사업부 70%는 돼야 한다”며 “노조 지도부가 부문 70%를 계속 고집한다면 메모리와 공통조직 직원들은 등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공통조직 업무 상당수가 메모리 관련 업무인데 적자 사업부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구조가 합리적인지 의문”이라며 “성과를 낸 메모리사업부와 공통조직에 우선 보상이 이뤄진 뒤 남는 재원으로 적자 사업부를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내에서는 현실적 절충안으로 ‘부문 40%, 사업부 60%’ 또는 ‘부문 30%, 사업부 70%’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한 직원은 “적자 사업부는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해 보상받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며 “흑자 사업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보상받는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실적 절충안 부상…“적자 사업부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재계 일각에서도 현재 노조안이 성과주의 체계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기조와 달리, 공통 재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성과급의 동기부여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스템LSI와 Foundry 사업부가 올해도 적자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공통 재원 비중 확대가 결과적으로 프리라이더(무임승차)를 양산하고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발하는 등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미 현대차, 카카오 등 여러 대기업에서도 노사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오히려 ‘부문 30%, 사업부 70%’ 방식이 성과주의 원칙에 보다 부합하다고 주장했다.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까지 과도한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임직원 동기부여’라는 성과급의 본질적 기능이 사실상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노동계·재계 “초기업 노조 취지 무색”…최승호 위원장 발언 논란


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배분안 논란…“성과주의 역행” 내부 반발 확산최승호 노조위원장의 텔레그램 메세지 발언이 노동계 및 사내에서 논란을 발생시켰다. [이미지=더밸류뉴스]한편 최승호 노조위원장이 전날 협상 이후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노조 분리를 고민해보자”, “DX는 솔직히 못 해먹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발언은 블라인드 등 사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일부 직원들은 “DX부문 조합원들로부터 조합비를 받으면서도 사실상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노동계와 재계 일각에서도 삼성전자 노조가 DX부문보다 DS부문, 특히 적자 사업부 중심의 이해관계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초기업노조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부문 간 칸막이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며 "5만 명에 달하는 DX부문 직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DS부문 내에서도 적자 사업부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행태는 노조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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