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이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구 영업망 확장에 속도를 내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3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우량 자산의 질적 성장이 확인되며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서의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iM금융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 15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 대비로는 1166.4% 급증하며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
iM금융지주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후 '전국구 영업' 가동…기업대출 3.6%↑
주력 계열사인 iM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기업금융 영업전문가(PRM)를 필두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1206억원을 기록했으며, 원화대출금은 59조35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한 분기 만에 19.7% 급증하며 전국구 영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증명했다.
중소기업 대출(31조5745억원)과 주택담보대출(17조9567억원)도 각각 전분기 대비 1.3%, 0.6%씩 고르게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1.91%, 은행 1.60%를 기록했다. 건전성 관리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3%로 전분기 대비 7bp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였고, 연체율은 0.86%로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
설용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분기특이요인(PF 미수이자 등) 3bp를 제외한 경상 NIM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뱅크 이자이익 및 순이익마진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iM라이프, ‘본업 경쟁력’ 강화…CSM 8000억 돌파하며 실적 견인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비은행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그룹 전체 이익 내 비은행 비중은 지난 2024년 1분기 15.5%에서 올해 1분기 34.0%로 수직 상승했다.
iM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이익 16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보험손익(129억원)은 보유 계약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본업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미래 수익원의 원천인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80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 역시 약 200% 수준을 유지해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상회했다.
iM라이프 관계자는 "향후 본업경쟁력 강화와 ALM 중심의 자본관리 기조를 지속해 보험손익 중심의 안정적 성과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iM라이프 K-ICS비율 및 손해율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 비은행 계열사 고른 기여…주주환원 '밸류업' 탄력
iM금융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견조한 이익 체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34.0%로 올라섰으며, 이는 은행의 수익성 둔화 우려를 상쇄하는 '밸류업'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iM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1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iM증권 역시 유가증권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회복 등에 힘입어 21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이익 가시성을 높였다. iM에셋자산운용 또한 11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안정적인 기여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안착을 기반으로 iM금융은 29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비과세 배당과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비과세 배당은 주주들에게 세후 기준 약 18%의 배당금 증가 효과를 주는 조치로,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유준석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은행 이익 기여의 구조적 확대와 감액배당 도입에 따른 실질 주주환원 제고가 맞물리며 저평가 해소를 위한 조건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괴리가 뚜렷한 만큼 속도감 있는 멀티플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병규 iM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2900억원 규모의 감액배당(비과세배당) 재원이 확보된 만큼 2026년에는 실질적인 배당수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