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6개 시중은행과 ‘글로벌 진출 K금융협의체’를 출범해 조선·방산·원전·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산업의 해외수주를 원팀으로 지원하는 한편,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40조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대외 불확실성 속 기업 금융 안전판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 한국수출입은행, 6개 시중銀과 ‘글로벌 진출 K금융협의체’ 출범…해외수주 원팀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이 6개 시중은행과 ‘글로벌 진출 K금융협의체’를 출범해 조선·방산·원전과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산업의 해외수주를 공동 지원하는 금융 협력 체계를 가동하며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역할 분담을 통한 ‘원팀’ 지원에 나섰다.
왼쪽부터 이원종 KB국민은행 부행장, 장호식 신한은행 부행장, 이명수 우리은행 부행장,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이병식 하나은행 부행장, 민병도 NH농협은행 부행장, 이준석 Sh수협은행 부행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진출 K금융협의체' 발족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수협은행과 함께 협의체 출범식을 열었다. 수은과 6개 은행 부행장이 참여하는 정기 협의회와 부서장급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협의체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해외수주와 수출을 국내 생산과 고용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해외 프로젝트 정보 공유부터 금융 수요 파악, 공동 대출 및 보증 등 사업 구조화까지 연계해 지원한다.
지원 범위는 조선·방산·원전 등 대형 수주 산업과 AI 등 신성장 산업 전반이다. 대외거래 전담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중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구조다.
이동훈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자본시장본부장은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전략적 역할 분담을 통해 해외 진출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수출입은행, 중동 위기 대응 40조 특별프로 가동…중소기업 금리 2.2%p 인하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황기연)이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확산에 대응해 40조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외화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국내 기업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실물·금융 충격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24시간 대응 체제 전환까지 예고해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수출입은행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일 ‘중동상황 비상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중동발 위기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경영진과 관련 부서장, 중동 현지 주재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을 점검했다. 역외 원달러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수은은 중동 상황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기업을 대상으로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올해 7조원, 향후 5년간 총 40조원 규모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원유와 가스 수입 지연 가능성에 대비한 공급망 지원도 병행한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구매 자금 지원을 검토한다.
외화 유동성 관리도 강화한다. 국내 금융시장에 외화 수요가 급증할 경우 중장기 사모채와 단기 기업어음 발행 등 가용 수단을 활용해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지역 파견 직원은 즉시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필요하면 제3국이나 본국으로 이동 조치한다. 본점에는 ‘중동상황 대응 데스크’를 설치해 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향과 프로젝트 현황을 상시 점검한다. 상황이 악화되면 24시간 대응 체제로 전환한다.
수은은 금융시장 개장 직후 환율과 유동성 동향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