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017810)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풀무원 기업 가치와 주가가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냉동 간편식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가운데, 재무 부담 완화와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 미국 사업 구조 전환...30년 만의 흑자 전환 기대
버핏연구소 독립리서치는 최근 '풀무원, 미국 법인 턴어라운드 보인다'를 발간했다. 버핏연구소 독립리서치는 국내 최초의 개인투자자를 위한 독립리서치로 2012년 9월 발행을 시작했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왔다. 주요 원인은 두부 중심의 신선식품 사업 구조였다. 신선식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폐기 비용과 물류비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조는 2020년 약 600억~7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이어지며 수익성을 크게 훼손했다. 누적 적자 역시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버핏연구소 독립리서치가 발행한 '풀무원, 미국 법인 턴어라운드 보인다'. [자료=버핏연구소]
그러나 최근 들어 사업 구조 전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냉동 만두, 냉동 간편식, 냉동 면류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유통기한을 늘리고 비용 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법인은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연간 기준 약 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여년 만의 턴어라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글로벌 사업 체질 개선...중국·일본도 동반 회복
미국 법인의 개선은 풀무원 전체 글로벌 사업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외 매출에서 미국 비중은 약 70%로, 사실상 핵심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풀무원 지역별 매출액 추이. [자료=풀무원 사업보고서]
중국 사업 역시 적자폭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1년 -180억원에서 2025년 -2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며 턴어라운드에 근접한 모습이다. 냉동 간편식 확대와 온라인 채널 강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미국·중국·일본 주요 시장이 동시에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사업 전반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 재무 리스크 완화...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
그동안 풀무원은 높은 부채비율과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디스카운트를 받아왔다. 부채비율은 한때 300%를 상회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2%대에 머물렀다.
풀무원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풀무원 사업보고서]
하지만 해외 법인의 턴어라운드가 현실화될 경우 재무 구조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200% 미만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자비용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3조5560억원, 영업이익 1140억원, 순이익 4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PSR은 약 0.13배로 낮은 수준인데, 이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그간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풀무원그룹 지배구조. 단위 %, 2025.12 [자료=버핏연구소]
종합하면 풀무원은 미국 법인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글로벌 사업 구조 전환의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흑자 전환 여부가,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사업 안정화와 전사 수익성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