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이 코덱스(KODEX) 미국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연초 이후 4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미국 반도체 투자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의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에 집중한 지수 추종 전략의 성과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 ETF는 연초 이후 4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미국 반도체 투자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미지=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 ETF는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MV 반도체(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미국 시장에서 운용되는 반도체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 ETF가 추종하는 지수로 알려져 있다.
같은 기간 미국 반도체 지수 간 성과를 보면 MV 반도체 지수는 1년 42.0%, 2년 106.1%, 3년 2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ICE 반도체 지수는 각각 33.6%, 59.5%, 154.0%를 나타냈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35.8%, 72.1%, 172.3%의 성과를 보였다. 5년 기준으로도 MV 반도체 지수는 다른 주요 반도체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미국반도체는 해당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구조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동일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총보수는 연 0.09% 수준이다.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 17.1%, TSMC 9.4%, 브로드컴 7.9%, 마이크론 6.4%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ASML, AMD, 인텔 등 반도체 설계·제조·장비 기업이 고르게 편입돼 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가 별도의 테마로 주목받고 있으나, 실제로는 반도체 산업 전반이 AI 수요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개별 종목 선별보다는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지수형 투자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