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대표이사 신영기)이 이중특이적 항체 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치료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에이비온은 클라우딘3(CLDN3) 타겟 항체 치료제 ‘ABN501’을 기반으로 면역항암 플랫폼의 이중특이적 T세포 인게이저 (Bispecific T-cell Engager) 확장 가능성을 전임상에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이비온 CI. [이미지=에이비온]
에이비온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ABN501의 전임상 결과와 BsABN501의 확장 전략을 담은 2건의 포스터를 발표한다.
ABN501은 고형암에서 과발현하는 CLDN3를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다. 소세포폐암(SCLC)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암세포 간 밀착연접을 이루는 CLDN3를 선택적으로 타겟한다.
BsABN501(anti-CLDN3xCD3, 클라우딘3·CD3 이중특이적 T세포 유도 항체)은 ABN501 항체를 기반으로 개발한 이중특이적 항체 후보물질이다. CLDN3와 T세포 표면 단백질 CD3를 동시에 타깃해 T세포를 종양 주변으로 유도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중특이적 T세포 인게이저는 두 항체 부위를 이용해 T세포와 종양항원을 동시에 인식시키는 차세대 면역항암 기술로 최근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에이비온은 지난 16일 미국 소재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와 ABN501 관련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텀시트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본계약 체결 시 총 계약 규모는 8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을 전망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독성평가를 통해 ABN501의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비임상 모델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시 치료 효과가 개선되는 결과도 확보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알리고 파이프라인 LO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