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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비만’ 넘어 ‘항암’ 혁신 가속…AACR서 11건 국내 최다 연구 성과 발표

  • 기사등록 2025-04-14 17: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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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이 오는 25일 세계적 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11건의 항암 신약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의 기술력을 입증한다.


한미약품은 4월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CR 2025에 참가해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발표 수치다.


한미약품, ‘비만’ 넘어 ‘항암’ 혁신 가속…AACR서 11건 국내 최다 연구 성과 발표한미약품이 오는 AACR 2025서 발표할 연구 성과 요약 도표. [자료=더밸류뉴스]

이번에 공개될 물질은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MAT2A 저해제(HM100760), SOS1 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이중항체 기반 BH3120 등이다. 연구는 한미약품 R&D센터와 북경한미약품 R&D센터가 주도했다.

 

R&D센터 연구원들도 대거 참석해 포스터 발표 내용을 설명, 동사의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으로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발전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정 암 유전자 변이 표적하는 정밀 치료제 개발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 시 항암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난소암과 방광암, 소세포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백금 기반 또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화학요법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재발 또는 내성 유발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다.

 

또, HER2 변이암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의 중추신경계 종양에 대한 항암 효력과 엔허투 내성 극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HER2 변이는 유방암과 폐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에서 뇌 전이 및 뇌수막 전이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는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고 생존율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미약품, ‘비만’ 넘어 ‘항암’ 혁신 가속…AACR서 11건 국내 최다 연구 성과 발표한미약품이 AACR 2025에서 발표하는 주요 연구 포스터 초록 소개 이미지 [이미지=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지난해 10월 첫 공개한 ‘MAT2A 저해제(HM100760)’는 이번 학회에서 PRMT5 억제제와의 병용 항암 효능이 공개된다. MAT2A 저해제는 암세포의 대사적 취약성을 표적으로 삼아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SOS1 저해제(HM101207)’의 작용 기전, 약리 활성 등을 최초로 발표할 예정돼 있다. 신호전달 연쇄 과정에서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중 가장 치명적인 ‘KRAS’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돌연변이와 상관 없이 ‘SOS1’ 단백질과 ‘KRAS’ 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SOS1 저해제다.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약품 연구진은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정밀의학 기반의 혁신 연구를 심화해 나가고 있다”며 “EZH1/2, 선택적 HER2, MAT2A, SOS1 등 특정 암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차세대 표적치료제 개발에 집중, 향후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고도화된 정밀치료의 실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세대 모달리티 mRNA 플랫폼의 혁신 확장

 

이어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STING 단백질의 활성화는 여러 면역 세포의 종양 내 침투를 촉진하고, 항암 면역 반응을 강화해 암 진행 억제에 기여한다.

 

또,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대표적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고 성장한다. 지금까지 암 환자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p53 변이를 표적하는 치료제 개발이 시도됐지만, 상용화된 약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한미의 연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북경한미 R&D센터는 임상 연구와 병렬적으로 BH3120의 체내 작용 기전을 보다 심층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인영 R&D센터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독자적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이며 신약개발 경쟁력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선제적으로 확장,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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